[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11.20 oks3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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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브(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멤버들이 아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이들의 뒤에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존재하겠지만 팬들은 오로지 영상 속 플레이브에 열광한다. 고척 스카이돔 공연도 2회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버추얼 아이돌이 차트를 장악하고, 콘서트장을 가득 메우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
플레이브의 팬덤은 늙지도, 병들지도 않고 스캔들도 없는 버추얼 아이돌에 열광한다. 그들의 앨범을 사고, 굿즈를 사는가 하면 그들을 영상으로 만나는 콘서트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가끔 플레이브를 폄하하는 세력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자신들의 스타를 지켜낸다. 이런 풍경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에게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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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는 국내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모이는 콘서트 'MBC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 with 쿠팡플레이'가 화제 속에 개최되기도 했다. 이 콘서트에는 '플레이브'와 '이세계아이돌'을 비롯해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와 '나이비스', 버튜버 기반 그룹 '아이리제', '플랜비 뮤직', '러비타' 등이 참가했다.
버추얼 아이돌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21년 12월에 데뷔한 6인조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 시작이었다. 이들은 트위치 스트리머 '우왁굳'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됐다. 모든 멤버가 시청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이들은 플레이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도 버추얼 아이돌 그룹 스킨즈(SKINZ)가 두 번째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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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바야흐로 버추얼 스타들의 시대다. 좀 더 범위를 넓혀보면 초대형 히트작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루미, 미라, 조이로 결성된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도 버추얼 그룹이다. 이들의 대형 히트곡인 '골든'을 부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영화 속 그룹의 인기를 따라잡지 못한다.
여하튼 이제 인간은 AI 시대가 만들어낸 수많은 아바타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졌다. 멀지 않은 장래에 휴먼 로봇으로 구성된 그룹들도 등장할 것이다. 이들이 AI로 정교하게 만들어낸 노래로 무장하여 무대에 선다면 무시무시한 경쟁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24시간 지치지도 않고 춤추고, 노래하고, 지껄일 것이다. 현실이 된 '버추얼 스타의 시대'를 대비하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할 때다. oks34@newspim.com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11.20 oks3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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