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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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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17 셀룰러 논란, iOS 26.2서 해결 조짐?… 정식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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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일러스트=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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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17 시리즈가 셀룰러 모드에서 구형 모델과 경쟁사 제품보다 느리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회사가 최근 내놓은 개발자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 연결이 빨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17과 아이폰17프로는 지난 9월부터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1~2초 늦게 반응하는 셀룰러 문제가 제기됐다.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류를 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개발자용이 아닌 최신 운영체제 iOS 26.1에서는 여전히 셀룰러 모드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애플 제품 사용자 239만명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사모’에는 소프트웨어를 iOS 26.2 개발자 모드(iOS 26.2 베타3)로 업그레이드했을 때 셀룰러 문제가 해결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사용자들은 이른바 ‘핑 테스트’ 인증 화면을 올리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핑 값이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핑 테스트란, 기기가 특정 서버나 다른 장치와 제대로 통신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네트워크 진단 방법을 의미한다. 신호를 보내고 해당 신호가 기기로 돌아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네트워크가 원활하다는 뜻이다.

    아이폰17 사용자들은 “구매 이후 습관적으로 핑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마음이 놓인다” “특히 메시지 보낼 때 데이터 수신이 빨라진 것이 체감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애플은 지난 17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iOS 26.2의 세 번째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 아이폰 측면 버튼으로 호출되는 기본 음성비서 ‘시리(Siri)’를 다른 음성 도우미로 교체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또 사용자가 별도로 연락처를 저장하지 않아도 최대 30일간 기기 간 에어드롭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iOS 26.2는 오는 12월 정식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장 최신 정식 소프트웨어인 iOS 26.1에서는 아직 셀룰러 모드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아이폰17로 핑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최솟값은 53, 최댓값은 679로 널뛰었다. 네트워크가 안정적이면 그래프가 최솟값 주변을 머물면서 이어지는 형태를 보인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송수신할 때도 2초 정도 느린 현상은 지속됐다.

    아이폰17은 출시됐던 지난 9월부터 셀룰러 문제로 구매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애플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이폰17이 비싼 가격 대비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메시지를 보낼 때나 주식 창을 볼 때 치명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IT 매체 폰아레나가 자체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아이폰17 사용자 약 50%가 통화 불량을 비롯한 셀룰러 문제 경험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폰아레나는 “결국 스마트폰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이 기능이 불안정하다면 아무리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했더라도 비싼 카메라에 불과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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