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엔비디아도 하락…뉴욕증시 일제히 약세
"조정구간 가능성에도 AI산업 성장세 지속될 것"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51포인트(0.84%) 떨어진 4만5752.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3.4포인트(1.56%) 떨어진 6358.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6.181포인트(2.16%) 미끄러진 2만2078.048에 장을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장 종료 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표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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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개된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상승 출발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로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자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5% 넘게 치솟았다가 이후 반락해 3.15% 하락 마감했다.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7.84%, 2.14% 내렸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예상을 웃돈 호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에 6.46% 강세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으로 AI 고평가 논란이 진화되는 듯했지만, 거품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며 기술주 중심의 매도가 심화됐다"며 "수익성 창출에 대한 의문이 다시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현재 여러 자산 가격 고평가 및 급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언해 불안심리를 증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 증시에 대해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상승했던 반도체, 전력기기 등 AI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 폭을 반납하며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Fed 기준금리 동결 전망 가능성 확대, 일본 엔화 약세 등으로 재차 1470원대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는 환율 향방이 외국인 수급에 미칠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해, 원화 약세 지속 여부 및 외국인 수급 향방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맞물려 AI 거품 논란에 미 반도체주가 다시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AI 버블 논란과 해소가 반복되며 오히려 붕괴를 억제하는 흐름을 형성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인프라 산업에 대한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내년에도 단기적 조정 구간을 거칠 수 있지만, AI 산업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 국내 정책 동력을 보유한 증권과 지주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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