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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미술의 세계

    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실' 상설전시 개관…쿠란 필사본 등 83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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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화관에 이슬람실 신설

    22일부터 대중 공개

    쿠판 필사본 등 이슬람 문화 자료 전시

    '다마스쿠스 귀족의 응접실' 미디어 재현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부터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이슬람실을 신설해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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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쿠란 필사본(우마이야 왕조 7세기 말~8세기 초).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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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이슬람 박물관인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초기 쿠란 필사본 등 총 83건의 다양한 이슬람 미술품들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9년부터 세계 주요 박물관의 소장품을 통해 세계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는 다섯 번째 주제로, 상설전시관 최초의 이슬람 주제 전시라는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7세기 무렵 아라비아반도에서 기원해 오늘날 전 세계 57개국에 약 20억명의 신자를 둔 이슬람 세계를 7세기부터 19세기의 종교미술, 문화의 포용과 확장, 궁정 문화와 필사본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전시는 양피지에 쓴 초기 쿠란 필사본에서 티무르 제국의 대형 필사본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문자 예술의 정수를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공간은 돔지붕과 팔각형 구조로 꾸며서 관람객이 마치 모스크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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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 램프(맘루크 왕조 14세기 말~15세기 초).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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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작된 이슬람 문화가 다양한 지역과 만나 역동적이고 융합적인 문화로 발전하는 과정도 조명한다. 이슬람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유리, 도자기, 금속공예품이 포용과 확장의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지역의 예술 전통과 기술과 만나 조화를 이룬 이슬람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는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의 대표적 전시 공간인 '다마스쿠스 귀족의 응접실'을 미디어로 연출한 공간이다. 이슬람 문화가 꽃피운 당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도록 현실감 있게 연출에 공을 들였다. 전시실 곳곳에는 어린이를 위한 눈높이 이해 공간인 '아하! 배움공간'을 마련했다. 관람객이 직접 이슬람의 기하학적 무늬를 조합해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보는 '디지털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 공개 하루 전인 21일 오후 8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 권혜은 학예연구사가 전시 해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오는 22일 오후 1시 박물관 교육관 교육실습실에서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 학예 부관장이자 세계적 이슬람연구자인 무니아 셰크합 아부다야(Mounia Chekhab Abudaya) 박사가 '찬란한 빛의 여정 ? 도하에서 서울까지 이슬람 미술의 소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별도의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과 협력해 이슬람 미술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시대와 지역을 넘어 찬란하게 꽃피운 이슬람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0월11일까지 이어진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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