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IA “리메이크 아닌 스핀오프 형식”
‘세븐’ 데이비드 핀처·황동혁 감독 등 합류
美 외신 “내년 촬영 시 2028년 공개 가능성”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3에 등장한 케이트 블란쳇 [넷플릭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적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할리우드 버전으로 돌아온다. 오징어 게임 미국판은 내년 2월께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 조만간 안방 극장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21일 미 영화·텔레비전 산업 연합(FTIA) 등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Squid Game: America)’는 내년 2월 26일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미국판 ‘오징어 게임’은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이 아닌 본편의 스핀오프(spin off, 원작 영화의 일부 등장인물, 설정, 세계관 등을 바탕으로 만든 번외편) 형식으로 제작된다. FTIA는 “한국에서 시작된 인기 시리즈의 미국판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에서는 게임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다룬다”고 밝혔다.
FTIA에 따르면 미국판 ‘오징어 게임’에는 지난해부터 유력하게 거론됐던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쓰고 연출한 황동혁 감독,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도 프로듀서로 합류한다. 작가 데니스 켈리가 각본을 맡는다.
[넷플릭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븐’과 ‘조디악’, ‘파이트 클럽’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사회의 부조리와 권력의 위선에 대한 냉소적 시선을 다루는 작품들로 본인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유의 어둡고 절제된 미장센,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 등이 핀처 영화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핀처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을 쓰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하는 넷플릭스 영화 ‘클리프 부스의 모험’을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판 오징어 게임 제작은 지난해 ‘오징어 게임 2’ 공개 전 외신 등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미 데드라인(deadline)은 “핀처 감독이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따라 미국판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를 차기작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총 3개의 시즌으로 4년 간의 대장정을 마친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마지막에 등장시키며 미국판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최종회에서 블란쳇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골목에서 예비 오징어 게임 참가자와 딱지치기하는 모집관으로 등장했다.
‘오징어 게임 3’ 촬영 현장 모습 [넷플릭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동혁 감독은 지난 6월 시리즈 종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두 마디로 화면을 장악할 사람이 필요했고, 그(블란쳇)가 적임자였다”면서도 “미국판 시리즈의 크랭크인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영화 ‘세븐’ 때부터 핀처 감독을 좋아했기 때문에 미국판이 나온다면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제작)하자는 요청이 들어오면 진지하게 할 생각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 촬영을 포함한 미국판 제작 여부와 일정 등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이달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현실 서바이벌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시즌 2를 공개했다.
미 매체 콜라이더(Collider)는 “넷플릭스는 아직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의 공개일을 발표하지 않았다. 촬영이 아직 몇 달 남은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내년 초 예정대로 촬영이 시작된다면, 2028년께 공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