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스마트폰 소식

    ‘갤럭시 A7x’ 3년만에 부활? 긱벤치에 포착[모닝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리미엄 중급폰 ‘A7x’ 3년 만에 부활 조짐

    엑시노스 2400급 10코어·Xclipse 940 GPU 탑재

    국내 출시는 불투명…퀀텀·FE 시리즈와 포트폴리오 충돌

    中고성능 공세 대응·엑시노스 재도약 전략 일환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사실상 단종했던 ‘갤럭시 A7x’ 라인업을 3년 만에 부활시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유저들이 술렁이고 있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A73(2022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후속 모델이 최근 긱벤치(Geekbench) 데이터베이스에서 포착됐다. 모델명은 SM-A776B, 시장명으로는 ‘갤럭시 A77’이 유력하다.

    A7x 시리즈는 갤럭시 A 라인업 중에서 가장 상위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중급폰’ 포지션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플래그십급 성능을 원하는 이용자층의 충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2022년 A73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중급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A7x 라인업을 조용히 접었다. 그 사이 국내에선 SK텔레콤(017670)의 양자보안 단말 ‘갤럭시 퀀텀’ 시리즈가 A5x 기반으로 브랜드를 이어갔고, 준플래그십 FE(Fan Edition) 모델까지 등장하면서 A7x의 빈자리는 더욱 커졌다.

    이데일리

    갤럭시 A73(사진=삼성전자)


    “이정도면 프리미엄폰?”엑시노스 2400급 10코어·Xclipse 940 GPU 탑재

    긱벤치에 등록된 갤럭시 A77은 예상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이번에 확인된 삼성 엑시노스 SoC(S5E9865)는 10코어 데카코어 구성에, 플래그십 갤럭시 S24·S24 FE에 적용된 AMD RDNA 기반 Xclipse 940 GPU가 그대로 탑재돼 있다. 중급폰에서 플래그십급 GPU를 탑재한 것은 이례적이다.

    성능 역시 눈에 띈다. 갤럭시 A77은 싱글코어 1,673점·멀티코어 5,697점을 기록했다. 이는 엑시노스 1580 기반의 갤럭시 A56(국내명 퀀텀6 예상 모델)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6(One UI 8.x), 메모리는 8GB RAM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갤럭시 A77은 중급폰이 아니라 플래그십 입문용급 성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한국 시장에서는 갤럭시 A71(2020년) 이후 A7x 라인업이 단 한 번도 출시되지 않았다. 여기에 SKT 독점 모델인 갤럭시 퀀텀 시리즈가 사실상 A7x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 퀀텀2는 A82 기반, 퀀텀3은 M53(또는 M33 5G) 기반, 퀀텀4는 A54 기반으로 출시되며 ‘중급폰+보안 특화’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이데일리

    갤럭시 A77로 추정되는 모델명-A776B의 긱벤치 점수(사진=긱벤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는 ‘미정’...FE·퀀텀 시리즈와 겹쳐

    또한 삼성전자가 준플래그십을 담당하는 FE 시리즈(S25 FE 등)를 강화하면서, A7x 라인업은 국내 포트폴리오에서 설 자리를 상당히 잃은 상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3년 만에 A7x 라인업을 다시 꺼낸 이유는 중국 제조사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제조사들의 중급폰 고성능 경쟁이 과열되면서 삼성도 중급기 상위 라인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또한 엑시노스 칩 재도약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엑시노스 2600을 갤럭시 S26 일부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며, 중급폰 라인업 역시 엑시노스 중심으로 재구성하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에 삼성이 A37, A57과 함께 A77을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