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금리 인하 기대 속 환율, 3.6원 내린 1472원 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4일 환율, 1470원대 공방전

    “美 금리 인하 기대 커졌지만…

    해외투자 달러 수요에 하단 막혀”

    헤럴드경제

    서울 중구 한 사설 환전소의 환율 현황판 모습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470원을 넘나드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달러 기조 약화가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늘어난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 실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6원 내린 1472.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460원대 후반과 147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 43분 현재는 1471.5원을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달러 기조가 약화했고, 이에 지난주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중앙은행 주최 행사에서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준 핵심 인사의 깜짝 발언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치솟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가 12월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69.4%로 반영됐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해당 확률은 44.4%에 불과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이론적으로 달러 가치의 방향은 약세로 전환하고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환율 측면에서는 하방압력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 재점화에 따른 강달러 부담이 완화했다”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12월 인하를 시사하며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일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강달러 부담도 완화됨에 따라 위험통화인 원화도 과열됐던 롱심리가 일부 진정될 것”이라며 “성장주 위험선호 회복에 (환율) 하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투자 확대에 따라 늘어난 달러 실수요는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의 급격한 하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서학개미 달러 환전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10, 11월 미국 주식투자를 대거 늘린 서학개미가 환율 하방을 경직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에 (환율)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