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12월의 이야기'가 20년만에 공연된다. 제비꽃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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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의 원천이 된 연극 '12월 이야기'가 20년 만에 같은 제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24일 극단 제비꽃에 따르면 2005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내달 1~31일 서울 종로구의 반쥴 스테이지에서 관객을 다시 그 겨울의 카페로 초대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공간이다.
'12월 이야기'는 카페 ‘12월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여덟 명의 인물이 연말의 어느 밤 한자리에 모이며, 고백과 침묵, 사랑과 상처가 뒤섞인 독특한 연극적 세계가 펼쳐진다. 무대는 단순한 장소를 넘어 관객의 기억을 두드리는 유년의 집, 마음의 은신처로 설정된다.
출연진은 연극·영화·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배우들로 구성됐다. 이승연, 홍승일, 오주환, 박유밀, 최솔희, 현성, 최승열, 심마리, 박시영 등 9명의 배우가 참여해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겨울밤의 정서를 섬세하게 전달한다.
이번 공연 연출은 극단 제비꽃의 최창근이 맡는다. 그는 “20년 만의 재공연은 우리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품은 채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작품 전반에는 노벨상 작가 옥타비오 파스, 생텍쥐페리, 일본 근대극 등 다양한 예술·철학적 레퍼런스가 스며 있다. 인물들의 대사는 시와 철학, 삶의 비의를 건드리며 ‘덧없음의 아름다움’, ‘사라짐과 남음’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관객에게 잔잔한 여운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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