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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두나무 빅딜 임박…27일 합병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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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신설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네이버 벤처스 설립 관련 네트워킹 행사에서 이해진 의장(사진)이 발표를 진행했다. 2025.06.08. (사진=네이버 제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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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한 이후 오는 27일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1784’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는 양사 최고 경영진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직접 참석해 양사의 통합 방향과 전략적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핵심 경영진도 동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사회 직전까지 주식 교환 비율을 협의 중이며, 시장에서는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를 부여하는 ‘1대 3’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은 약 5조원 수준을 인정받는다. 합병안 의결은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합병이 성사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고, 기존 두나무 주주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새로 발행한 주식을 배정받는다. 네이버는 두나무를 ‘손자회사’ 형태로 거느리게 된다. 합병 이후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으로 올라서는 구조가 유력하다.

    절차상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남아 있지만, 양사 모두 대주주 지분이 안정적이어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사회에서 합병 안건이 통과한 뒤에는 정부의 규제와 심사가 남아있다. 금융 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간편결제와 가상자산의 결합에 따른 금융 리스크가 제대로 통제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독점 요소를 따지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된다.

    한편, 업계는 이번 합병이 두 회사의 자산을 단순히 묶는 차원을 넘어,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네이버가 축적해온 검색·쇼핑·콘텐츠 소비 데이터와 두나무가 보유한 실시간 거래·온체인 정보가 결합하면, 개별 서비스가 아닌 연결형 자산관리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AI가 사용자의 소비·투자 성향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결제, 리워드, 투자 추천, 디지털지갑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금융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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