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77.27%, 233억원
2021년 후 처음으로 낙찰총액 200억 넘겨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Bouquet de Fleurs)'. 서울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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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Bouquet de Fleurs)은 공중에서 포옹하는 연인의 모습과 화면을 가득 채운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푸른 색채로 경매 시작 전부터 많은 미술품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은 걸작이다. 94억원에 낙찰되면서 국내 경매 거래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김환기, 이우환,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외 대표작가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았다. 샤갈의 100호 크기의 대작 '파리의 풍경'은 5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고, 김환기의 뉴욕 시기 작품 '15-VI-69 #71 I'은 7억원은 낙찰됐다.
화면 밖까지 붓질이 확장되는 듯한 리듬감이 인상적인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도 9억1000만원에 낙찰되며 두 작가 모두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컴퓨터 드로잉 작품은 4억8000만원,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은 7억1500만원에 해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서울옥션 정태희 경매사 겸 미술품경매팀장은 "이번 첫 이브닝 세일의 성공, 특히 샤갈의 걸작이 고가에 낙찰된 것은 한국 미술시장이 글로벌 아트 마켓의 주요 거점으로서 충분한 기초 체력과 안목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이는 서울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서 홍콩이나 서구 시장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하이엔드 마켓' 소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옥션은 25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상대적으로 젊고 감각적인 컬렉터를 위한 작품으로 구성된 '데이 세일'을 개최한다. 출품작 64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21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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