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반영 높이고, 민심 반영 낮추려는 국힘
윤상현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 없어" 비판
"민심 떠난 자리 당심으로 채우면 승리하나"
윤상현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 없어" 비판
"민심 떠난 자리 당심으로 채우면 승리하나"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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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5일 당이 지방선거 후보자 경선에서 당심(黨心), 즉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늘리려고 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지방선거가 당대표를 뽑는 투표가 아니라고 맞서면서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는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국민이 직접 표를 행사하는 민의의 경쟁장"이라며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은 없다. 당원투표 비율 상향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의를 줄이고 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은 민심과 거꾸로 가는 길이고, 폐쇄적 정당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한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위원장 나경원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반대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50%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지선기획단이 이러한 방안을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이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윤 의원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윤 의원은 "정당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 불과하다"며 "출렁이는 민심 앞에서 돛만 갈아단다고 항로가 바뀌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항로를 바꾸려면 방향키를 잡아야 하고, 정치의 방향키는 민심이다. 민심이 떠난 자리를 당심으로 채우는 것이 과연 승리의 전략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처럼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큰 시기일수록 우리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게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진정성 있는 성찰과 혁신 없이 표류하는 야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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