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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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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 D-30’ 차원이 다르다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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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년째 한 사람이 크리스마스 트리 꾸며
    호텔 초기 디자인 되살려 따스함 전하려


    성탄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명소나 기관 등에서는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며 분위기를 내고 있다. 특히 호텔업계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특색 있는 오너먼트(장식)가 돋보인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호텔 굿즈인 켄싱턴 베어로 트리를 꾸몄고, 파르나스호텔은 호텔의 하이엔드 플라워 브랜드 에플로어가 트리를 장식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매일경제

    사진 = 그랜드 하얏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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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호텔의 정체성까지 입힌 호텔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호텔의 초기 디자인 정체성인 ‘어반 롯지(Urban Lodge)’ 콘셉트를 되살린 특별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어반 롯지는 도시를 뜻하는 ‘Urban’과 오두막을 뜻하는 ‘Lodge’가 합쳐진 것으로, 도심 속에서도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33년 동안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크리스마스 트리 디자인을 총괄해 온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마기 린지(Margie Lindsay)는 올해도 반짝임 대신 온기를, 화려함 대신 따뜻함을 전하는 트리를 내놨다.

    이번 트리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 마기 린지는 1990년대부터 매년 서울을 방문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담당해 왔다. 이는 호텔의 초기 디자인을 맡았던 존 모포드(John Morford) 건축가와의 인연으로 시작했다.

    그는 “이 호텔의 유산과 같은 분인 존 모포드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정체성을 ‘도시형 컨트리 클럽(Urban Country Club)’으로 정의했다”며, 올해 트리 역시 그의 철학을 되살려 “산속에 자리한 호텔의 독창성을 다시금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존 모포드가 남긴 이 철학은 33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디자인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화려한 빛과 장식보다 ‘따뜻함’을 우선하는 마기 린지의 스타일은 오랜 세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지닌 정서를 지켜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다른 호텔들이 차갑고 빛나는 장식들을 사용한다면, 저는 이 공간에 가장 어울리는 따뜻함을 더하고 싶었다”면서 “호텔이라는 공간이 지닌 본질적 온기를 다시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사진 = 그랜드 하얏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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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에 우뚝 선 이번 크리스마스트리는 인공 나무가 아닌 강원도에서 공수해 온 6m 높이의 구상나무로 제작했다. 붉은 가지와 베리, 로즈힙 등 자연 소재가 더해져 인공적 장식품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컨트리 감성을 완성했다.

    트리를 지탱하는 통나무 컬렉션 또한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담아내 도시의 화려함 속에서 따뜻한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마기 린지는 올해 2월부터 따로 제작하고 선별한 30cm 크기의 대형 오너먼트와 리본 장식을 활용해 절제된 화려함을 더했다. 장식품은 주로 호주에서 디자인하거나 선별한 제품이지만 한국에서 구입한 계절 재료도 함께 사용해 서울의 계절감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도 특징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크리스마스트리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33년 장인의 깊은 애정과 호텔이 지켜 온 명성이 응축된 ‘도심 속 안식처’이자 겨울 시즌을 여는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한다”며 “올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곳에서 가장 따뜻하고 반짝이는 순간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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