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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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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찰음식, 북유럽 공략…한식의 현지 적용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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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한식 문화 행사 개최
    25~27일까지…법송 스님·오경순 셰프 참여


    우리 사찰음식이 비행기로 16시간 거리의 스웨덴에 상륙했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25일부터 27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의 전통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특별 식문화 행사 ‘The Monk’s Table: Philosophy of Temple Cuisine(수행자의 식탁: 한국 사찰음식의 철학과 실천)‘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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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송스님 / 사진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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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채식 기반 전통 식문화인 사찰음식을 스웨덴에 소개하고, 현지 식문화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다이닝 모델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사찰음식은 육류와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균형 잡힌 영양과 풍미를 구현하는 조리 문화로, 생명 존중·절제·감사의 철학을 담고 있다.

    최근 북유럽에서 확산되는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식사문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어 이번 프로그램은 한식의 철학적 깊이와 현대적 확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3일간 진행하며, 사찰음식 장인인 법송 스님과 오경순 셰프가 참여한다.

    법송 스님은 대전 영선사 주지로, 르꼬르동블루 런던캠퍼스에서 사찰음식 정규 강의를 맡은 바 있다. 스님은 25일 문화원에서 열리는 ‘발우공양 체험행사’를 직접 진행한다.

    스웨덴 시민과 요식업계 전문가들이 전통 공양 예법과 명상을 결합한 ‘마음챙김 식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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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순 셰프 /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오경순 셰프는 두수고방의 오너셰프이자, 한식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관 스님의 수석 셰프로 활동한 전통 채식 연구가이다. 오 셰프는 26일 문화원에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조리 시연 ‘라이브 쿠킹 및 시식행사’를 맡았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스톡홀름의 쿠킹스튜디오 아베키아(AVEQIA)에서 법송 스님이 현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세미나를 갖는다.

    특히 스웨덴의 학교 및 기관 단체급식 관계자들이 참석해 종교, 채식, 알레르기 등 다양한 조건이 존재하는 현지 급식 환경에 사찰음식을 접목한 비건 급식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식의 전통과 철학을 단순 체험하는 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식문화 모델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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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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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만 주스웨덴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한식이 지닌 절제·균형·감사의 철학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문화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사찰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이자 현대적 라이프스타일로서 현지 사회에 새로운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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