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태계 육성 산실 ‘쉬프트 데이’
2기 11개사 선발…1기와 성과 공유
AWS·제트벤처캐피탈 협력 지원
24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쉬프트데이’에서 AI 스타트업과 벤처업계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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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운영한 지 1년도 채 안 됐을 때, LG유플러스의 쉬프트 1기로 뽑혀 대기업과 일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인정받아 현재는 오픈AI와 인공지능(AI) 보안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CEO)
지난 24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 스타트업, 벤처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모였다. LG유플러스가 ‘점찍은’ AI 스타트업을 만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쉬프트(Shift)’ 2기를 선발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쉬프트데이(Shift 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쉬프트 2기로 선발된 11팀이 LG유플러스와의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각사 최고경영자들은 청바지부터 셔츠까지 다양한 차림으로 나서 자사만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경영진도 후드티 차림으로 참석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들을 독려했다.
쉬프트는 AI 분야의 유망 초기 스타트업과 사업 협력을 통해 LG유플러스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홍범식 대표의 취임 후 첫 행보로 시작돼 올해로 2기를 맞이했다. LG유플러스는 1기 성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MWC에 참가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운영책임자(CSO)는 “쉬프트는 기술검증(POC)과 사업협력 추진, 전용 펀드를 통한 규모있는 투자까지 스타트업을 핵심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쉬프트 2기에는 총 188개 기업이 지원해 11개 기업이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전략적투자자(FI)로서 자사 서비스와 스타트업의 시너지를 우선 평가했다. 이번에 선발된 AI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분야 4개사 ▷AI·기계학습 운영(MLOps) 분야 4개사 ▷AI 보안 분야 1개사 ▷ A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 2개사 등이다.
쉬프트 2기에 선발된 ‘옵트에이아이’는 무대에 올라 LG유플러스의 AI 통화앱 ‘익시오(ixi-O)’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통화요약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재호 옵트에이아이 대표는 “LG유플러스와 퀄컴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온디바이스 거대언어모델(LLM) 최적화를 수행했고, 퀄컴 칩셋에 최적화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확보했다”며 “수개월 내에 더 우수한 성과를 확보하고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쉬프트 2기를 맞아 글로벌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각 스타트업이 AI 개발과 실험에 필요한 기본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일본·동남아 지역 투자사인 제트벤처캐피탈(ZVC)와 전략적 공동 투자 구조를 구축하고, 미국 세일즈포스와도 협력해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쉬프트 1·2기 참가 스타트업 중 5개사는 내년 개최되는 MWC26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4YFN(4 Years From Now)’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스타트업이 실제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며 글로벌 수준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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