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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영관급 군사경찰이 경찰 치고 달아나다 체포…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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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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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경찰관을 치어 다치게 한 군사경찰 소속의 영관급 장교가 덜미를 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육군 모 사단 군사경찰 소속의 영관급 장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군에 인계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 25분께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단지 부근에서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티볼리 차량을 몰고 6.9㎞가량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음주단속 현장에서 벗어나 2㎞가량을 주행하다가 순찰차로 뒤따라온 경찰에 막혀 더 이상의 도주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화성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50대 B 경위가 하차 지시를 하며 조수석 쪽의 문을 열려고 하자, A씨는 B 경위를 치고 재차 도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충격으로 B 경위는 바닥에 구르면서 양손에 타박상, 무릎에는 찰과상을 입는 등 다쳤다.

    경찰은 순찰차 1대로 4.9㎞가량 다시 추격을 이어간 끝에 화성시 매송면의 수원 방향 편도 2차로 고가도로에서 2차로를 달리던 A씨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이때 같은 방향 1차로를 주행하던 한 버스도 A씨 차량 바로 옆에 멈춰 섰다.

    때마침 같은 도로를 달리던 버스 기사가 추격전을 살피다가 순찰차와 함께 도주로를 막으며 검거를 도운 것이다.

    A씨가 음주단속 현장에서 달아난 지 약 20여분 만이었다.

    현장에서 이뤄진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이 군인인 것을 파악하고, 이튿날인 이날 새벽 A씨의 신병을 군에 인계했다. 군 당국은 A씨의 자세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버스 기사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신원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버스가 적절한 시점에 정차해 도주로를 막아서면서 큰 도움을 줬다”며 “다만 검거 현장에서 시민들은 스스로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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