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도예의 역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난다… 신상호 회고전 개막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현대 도예의 거장 신상호의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대규모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2026년 3월 29일까지 과천관에서 '신상호: 무한변주'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 신상호의 60여 년에 걸친 예술적 여정과 실험 정신을 조명하며, 조각, 회화,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도자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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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호는 1960년대 경기도 이천에서 장작가마를 운영하며 전통 도자 작업을 시작했고, 이후 시대적 변화와 함께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왔다. 1980년대 미국과 일본에서의 활동을 계기로 '도자 조각'과 '도자 설치' 등 장르를 융합한 작업으로 도예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전통 도자의 현대적 해석과 협업을 중심으로 1970~80년대 대표작을 선보이고, 2부는 조각적 요소를 도예에 결합한 '도조' 작품과 '아프리카의 꿈' 연작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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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신상호가 건축 도자 분야에서 선보인 대형 외벽 타일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구운 그림'이라 불리는 이 시리즈는 서울 센트럴시티 고속터미널,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외벽 등 주요 건축물에 설치된 작품으로, 실험적인 색채와 질감 표현이 특징이다.
4부는 세계 각국의 공예품과 산업 유물 등을 도자와 결합한 오브제 설치작품을 통해, 신상호의 수집과 창작이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5부에서는 도자 재료를 회화처럼 표현한 흙판 회화와 대형 두상 조각 등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최근작이 전시된다.
이번 회고전에는 도자 작품 90여 점과 아카이브 자료 70여 점이 포함되며, '아프리카의 꿈', '구운 그림' 등 대표작과 함께 미공개 소장품, 건축 도자 프로젝트 자료까지 폭넓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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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작가의 대표 연작을 바탕으로 상상 속 동물을 도자 조각으로 제작하는 체험 워크숍 '흙에서 태어난 상상동물'이 운영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 가능하며, 완성된 작품은 전시 기간 중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신상호의 걸어온 길을 통해 한국 현대 도예의 역사와 흙이라는 재료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창의적 실험과 자유로운 예술정신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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