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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페이커, 한판 붙자” 일론 머스크, AI와 LOL 대결 제안…T1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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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자사의 차세대 AI 모델 ‘그록5(Grok5)’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고의 프로팀과 대결하고 싶다고 공식 제안했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록5가 내년에 최고의 LoL팀을 이길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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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자사의 AI 모델과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고의 프로팀 대결을 제안했다. 일론 머스크 ) 엑스(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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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AI 측은 그록5가 ‘게임 설명서를 읽고 스스로 실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GI)’라고 설명했다. 기존 AI가 특정 게임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그록5는 다양한 게임을 이해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번 대결에서 AI에 몇 가지 제한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니터 화면만을 보고 인간의 ‘정상 시력 수준(20/20, 한국 기준 1.0)’으로만 인식할 것 ▲반응 속도와 클릭률을 인간과 동일하게 맞출 것 등이다. 즉, 속도나 시야의 우위 없이 인간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겠다는 의미다.

    머스크의 도전 제안에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챔피언 T1은 공식 SNS 계정에 팀의 간판 ‘페이커’ 이상혁의 사진과 함께 “우린 준비됐다(We Are Ready)”라는 글을 올렸다. 실제 이상혁 본인의 반응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이는 AI와의 대결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조 마쉬 T1 최고경영자(CEO)도 해당 게시물을 리포스트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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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의 도전 제안에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챔피언 T1이 대결 수락을 암시했다. T1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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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AI와 인간의 대결 사례로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2019년 오픈AI 파이브와 도타2 OG팀의 대결 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특정 게임에 맞춰 학습한 특화형 AI였으며, 그록5처럼 게임 이해와 전략적 판단을 스스로 학습하는 범용 AI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그록5는 당초 2025년 연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xAI는 출시를 2026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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