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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우크라 종전협상 키맨은 트럼프의 '드론 가이'…美30대 육군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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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 경험 전무하지만 트럼프 신뢰…차기 국방장관 거론도

    연합뉴스

    드리스컬 미국 육군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30대 '외교 초보' 미국 육군 장관이 핵심 인물로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막판 협상을 이끌게 된 댄 드리스컬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올해 39세의 역대 최연소 미 육군 장관이다.

    드리스컬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최신식 드론 개발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드론 가이(drone guy)'라 부르며 각별히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은 JD 밴스 부통령과의 인맥을 바탕으로 맺어졌다.

    드리스컬 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대 졸업 후 2009년 이라크전쟁에 참전했고, 전역한 뒤에는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해 밴스 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그에게 트럼프 캠프 합류를 권한 것도 밴스 부통령이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여름휴가 중인 드리스컬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선 캠페인 합류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후 드리스컬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배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영향력을 키웠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다만 국제외교 분야 경험은 전무하며, 육군 장관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공직을 지낸 경력도 없다.

    그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나서게 된 것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우크라이나 파견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드리스컬 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도록 압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드리스컬 장관은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 측의 평화 구상안을 설명했다.

    CNN은 "드리스컬 장관의 (우크라이나) 개입은 경력 외교관보다 개인적·사업적 관계가 있는 인물에게 미국의 협상 임무를 맡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형적'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드리스컬 장관이 종전 협상의 '키맨'으로 부상하면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아가 드리스컬 장관이 헤그세스 장관의 후임인 차기 국방장관으로 거론되기도 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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