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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김건희 오빠 부부 특검 조사 출석…개발 특혜·청탁 증거 인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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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청탁물품 왜 장모 집에 뒀는지' 질문에 묵묵부답

    김건희家 가족회사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도 조사

    뉴스1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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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와 그의 배우자 노 모 씨가 27일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이들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등 김 여사가 받은 청탁용 물품을 보관한 경위 등에 관해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8시 18분쯤 김 씨의 배우자 노 씨가 먼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그는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모조품과 그림 등을 왜 모친 집에 둔 건지', '김 여사 부탁을 받은 건 아닌지', '물품 옮기는 과정에 관여한 사실 있는지', '특검 수사를 예상하고 물품을 옮긴 건 아닌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어 8시 26분쯤 도착한 김 씨도 '김 여사 물품을 김 여사 부탁을 받고 (장모 집으로) 옮긴 건 아닌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모조품은 왜 장모 집에서 나온 건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어떤 입장인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넸던 당선 축하카드를 찢고 경찰 인사 청탁 문건을 없앤 건 증거인 걸 알고 없앤 거 아닌지' 등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특검팀은 김 씨와 노 씨를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각각 피의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김 씨는 김 여사 일가 가족회사를 둘러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의 가족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에서 개발사업을 할 때 개발부담금을 면제받고 사업 시한을 소급 연장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런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는 특검팀은 전날 김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씨에게 이 의혹과 관련한 보강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4일과 11일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아울러 김 씨는 증거 인멸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의 영장 청구로 한 차례 구속 기로에 놓였던 김 씨는 법원에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와 함께 건넨 카드를 자신이 찢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경찰 간부 이력이 적힌 명단을 장모 자택에 숨기고, 이후 특검팀이 지난 7월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물품들을 발견한 뒤 새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다시 올 동안 카드와 명단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 여사에게 건넨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전달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을 자신의 장모 집에 숨겨놓은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김 씨의 배우자인 노 씨에게도 관련 경위를 캐물을 방침이다. 노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특검팀 조사에 출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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