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뒤 닷새만에 프로에 데뷔한 강성욱(수원 KT). 한국농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가드계에 한 획을 긋겠다”는 야심 찬 계획에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지난 14일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수원 케이티(KT) 유니폼을 입은 강성욱(21)이 프로 데뷔전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강성욱은 드래프트 닷새 만인 19일 2025~2026 남자프로농구(KBL)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8분57초 동안 5득점 2튄공잡기 3도움주기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에 득점과 도움주기를 연달아 기록하며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데뷔전에서 수훈선수에도 뽑혔던 강성욱은 “나보다 더 높은 순위로 지명된 선수들을 보며 연습에 더 매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들이 하나둘 프로 무대에 뛰어들면서 올 시즌 농구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명 순위와 관계없는 활약에 이번에는 또 어떤 선수가 프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지 매 경기 기대감이 커진다.
2라운드 4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박정환(22)도 19일 1라운드에서 뽑힌 같은 팀 신인보다 먼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서울 에스케이(SK)를 상대로 7분20초를 뛰며 2득점 3도움주기 1가로채기 했다. 상대 이민서의 공을 가로챈 뒤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뛰었다.
지난 20일 경기에서 프로 데뷔한 원주 디비(DB) 이유진. 한국농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체 1순위 문유현(가운데)은 25일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라운드 2순위 이유진(20·원주 DB)과 1라운드 5순위 이규태(23·서울 삼성)는 20일 데뷔전에서 루키 맞대결도 펼쳤다. 이유진은 18분22초를 뛰며 4득점 2튄공잡기 1도움주기, 이규태는 19분 동안 3득점 1튄공잡기 1블록슛을 기록했다. 이규태는 3점으로 프로 첫 득점을 신고하면서 양궁농구를 펼치는 팀에 잘 어우러졌다. 이유진과 이규태가 골 밑에서 튄공잡기 싸움을 하는 등 루키들의 승부가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1라운드 4순위 고양 소노 강지훈(22)도 20일 부산 케이씨씨(KCC)와 경기에서 3분19초 동안 코트를 뛰며 튄공잡기 1개를 기록했다.
전체 1순위 문유현(21·안양 정관장)은 지난 25일 농구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의 수비를 뚫고 3점포를 터뜨리는 등 농구 잘하는 선수가 모인 대표팀을 상대로 6득점 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문유현은 빠르면 12월부터 1군에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프로농구는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예선으로 다음 달 3일까지 쉰다. 신인들은 처음으로 10개 구단이 모두 참가한 디(D)리그에 출전해 프로의 세계를 경험 중이다. 강성욱(2경기 평균 16득점), 이규태(2경기 평균 14.5득점) 등은 D리그에서도 훨훨 난다. 휴식기 이후 또 어떤 신인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내란 종식 그날까지, 다시 빛의 혁명 ▶참여하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