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다른 해석…'세계 장례 여행'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까…'다가오는 서태평양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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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풍미의 과학 = 아리엘 존슨 지음. 제효영 옮김.
제철에 나온 토마토를 보면 침이 고인다. 한입 베어 물면 즙이 혀 전체로 퍼지면서 침과 뒤섞인다. 혀에 분포한 맛 수용체는 야구 장갑으로 공을 잡듯 맛 분자를 붙잡는다. 맛 수용체가 토마토의 당·산·아미노산·무기질·타닌과 결합해 신호를 보내면 뇌는 단맛·신맛·감칠맛 등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여러 감각을 동시에 느낀 토마토를 먹은 사람은 어쩌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 토마토에선 풍미가 느껴지는군.'
미국의 화학 박사이자 풍미 과학자인 저자는 "풍미란 맛 분자와 냄새 분자의 조합"이라고 설명한다. 냄새와 맛을 동시에 느끼면, 후각 신호와 미각 신호가 서로를 증폭시킨다. 그래서 어떤 음식의 냄새만 맡을 때보다 먹으면서 맛과 냄새를 모두 느낄 때, 즉 풍미를 느낄 때 정서적 경험까지 더욱 강렬해진다.
책은 풍미의 법칙을 시작으로 짠맛, 신맛, 단맛, 감칠맛, 쓴맛에 이르는 혀로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맛의 감각(미각)과 코로 느낄 수 있는 수만 가지 냄새의 패턴(후각)을 토대로 풍미의 작동 방식을 소개한다.
"우리가 음식에서 느끼는 풍미는 풍미를 내는 분자들이 일으키는 감각이다. 이 분자들을 활용하면 음식에 특정한 풍미를 불어 넣거나, 풍미를 농축하거나, 새로운 풍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저자가 실제로 만들어보고 먹어보며 정리한 풍미를 극대화하는 90여 가지 레시피도 책에 담겼다.
푸른숲. 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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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장례 여행 = YY 리악 지음. 홍석윤 옮김.
지구상에 태어난 모든 인간이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반드시 겪는 것이 있다. 바로 죽음이다.
책에 인용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6천만명이 죽는다. 평균적으로 매일 17만8천명, 시간당 7천425명, 분당 120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이처럼 죽음이란 현상은 보편적이지만, 해석은 제각각이다. 삶의 끝으로 여기기도 하고, 환생의 첫 단추라고 생각하기도 하며, 천국과 같은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계단이라고 믿기도 한다.
이런 문화별로 다양한 해석은 장례 의식으로 성문화돼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저자가 문화별 장례 의식을 소개한다. 저자의 설명은 고대 이집트의 미라부터 미국의 방부 처리 산업까지 시간을 넘나들고,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축제에서 한국의 차례 문화까지 공간을 가로지른다.
시그마북스.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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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서태평양 전쟁 = 로버트 해딕 지음. 장성준·박남태 옮김.
2027년 시진핑 중국 주석의 4연임을 앞두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설이 미국 조야에선 파다하다. 대만 부유층은 일본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플랜B'를 벌써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잇따른다. 경제력에선 이미 8부 능선까지 미국을 따라잡은 중국이 미국의 잇단 경고에도 대만을 공격할까.
미 공군협회 산하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중국의 군사와 과학기술 발전 덕택에 예전보다 대만을 치기 용이해졌다고 진단한다.
특히 미사일과 센서 혁명으로 전장의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핵무기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항모전단과 전술 항공기 중심의 해군·공군력으로는 미국이 중국 근해에서 벌어지는 중국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다만 전세를 뒤엎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은 제시한다. 분산 작전, 잠수함 및 장거리 타격 수단 확대, 미사일 함대 구축, 중국 본토에 대한 타격과 해상봉쇄 등이다.
김앤김북스. 36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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