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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효과' 이어가나…방송가 휩쓴 스포츠 예능 대거 출격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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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각 프로그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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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현역 선수시절부터 이어진 '김연경 효과'가 방송가에도 통했다. 베테랑 선수가 아닌 '신인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첫회 시청률 2.2%로 출발한 '신인감독 김연경'은 화제성에 힘입어 한 회가 추가 편성됐고, 마지막 회인 9회는 시청률 5.8%까지 상승했다. VOD(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브(WAVVE)에서도 8주 연속 웨이브 신규 가입 견인 1위, 웨이브 전 장르 시청 시간 2위 등을 기록했다.

    화제성 면에서도 주목할만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TV 비드라마 부문 전체 화제성 1위, TV-OTT 비드라마 부문 6주 연속 일요일 화제성 1위,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 김연경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스포츠 스타 브랜드 평판 11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김연경이 1위를 차지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기록 행진을 거둔 '신인감독 김연경'이 방송가에서 물러가면서 새로운 스포츠 예능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배구만 아니라 야구, 농구 등 뉴페이스 스포츠 예능들이 방송가를 뒤흔들 준비 중이다. 여기에 박세리, 추신수, 윤석민, 이대형, 서장훈, 김세진, 신진식, 김요한 등 스포츠 레전드도 안방 시청률 싸움에 뛰어들었다.

    여자 야구를 소재로 하는 채널A '야구여왕'은 이미 지난 25일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다. '세리 키즈'들을 일궈낸 골프 레전드 박세리는 단장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여자 야구 부흥에 뜻을 모은 추신수, 윤석민 등이 지도자로 힘을 보태고 있다. 출연진에는 이미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얼굴을 비췄던 여성 스포츠인들이 다수 출연해 반가움을 더한다.

    1화에서는 익숙한 얼굴들이지만, 이들이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여자 야구'로 뭉치면서 엉뚱하고 허당미 넘치는 면모가 주로 보였다. 그러나 이들의 숨길 수 없는 스포츠DNA가 점차 드러나고, 야구라는 종목에서는 또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벌써 스포츠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그리고 '국보 센터' 서장훈이 이끄는 SBS 농구 예능 '열혈농구단'도 29일(토)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연예계 농구팀 '라이징이글스'의 아시아 농구 제패를 위한 도전기를 그려낼 전망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서장훈은 "5년 전에 농구 프로그램을 한 번 했는데,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그 찰나에 서현석 PD가 같이 한 번 해보자고 해서 농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여기 있는 선수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장훈의 말대로 그는 연예인들로 구성된 농구팀을 꾸려 이미 한 차례 농구 예능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함께 했던 문수인이 이번에도 함께 한다. 서장훈, 문수인, 연예인 농구단. 이전과 겹치는 키워드들이 기시감을 느끼게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속단은 금물이다.

    마지막 주자로, 김연경의 뒤를 이을 또 다른 배구 예능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30일(일) 첫 방송되는 MBN 배구 예능 '스파이크 워'가 그 주인공. 배구 레전드 김세진, 신진식, 김요한이 남녀 혼성 연예인 배구단을 창설해 일본 연예인 배구단과의 국가대항전을 위한 여정을 담아낸다.

    아무것도 모르는 연예인 배구단을 데리고 과연 배구가 '국민 스포츠급'인 일본과 대결이 가능할까?란 의문이 들지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승리에만 있지 않았다. 신진식 감독은 "이분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배구는 직접 도전하기 어려운 스포츠라는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성장'과 '배구의 생활체육화'에 주목했다. 이렇게 큰 포부를 안고 출발하는 '스파이크 워'는 '신인감독 김연경'이 방아쇠가 된 '배구 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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