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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445억원 빼간 업비트 해킹, 이번에도 북한 소행?…가상자산 해킹 유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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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6년 만에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배후 조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019년 해킹과 마찬가지로 북한 소행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7일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오전 4시42분쯤 약 445억원 상당의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내부에 지정하지 않은 지갑 주소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두나무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를 마치고 현장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해킹사고 기법과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 소행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2019년 11월27일 동일한 날짜에 580억원 규모가 탈취되는 사고를 겪었는데, 추후 조사를 통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소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북한 배후 해킹조직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공격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플랫폼을 해킹해 도난당한 자금은 2024년 기준 22억달러(약 3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북한 관련 해킹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3억달러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이 북한발 소행이었던 것이다.

    해킹 기법과 세부 공격 경로는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해킹을 이야기할 때 라자루스 등 북한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은 사실"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즉각 현장 점검에 나선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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