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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네이버·NC소프트·셀트리온 모두 ‘이곳’ 거쳤다…삼성제치고 고용 1위, 여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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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이력기업 누적 13만6000개사 중

    매출 1000억원 돌파 기업 985개사

    벤처천억기업, 고용 35.6만명, 매출 258조원

    삼성·현대차·LG·SK를 능가하는 혁신엔진

    헤럴드경제

    뽀로로, 타요 등 콘텐츠IT기업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가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매출 1930억원을 돌파, 벤처천억클럽에 가입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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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네이버, 카카오, 넥슨, NC소프트, 셀트리온, 크래프톤. 대한민국의 한 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모두 ‘이곳’을 경험했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기준 35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어,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28만5000명)을 뛰어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이다. 바로 ‘벤처천억기업’이다.

    벤처천억기업은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기업을 뜻하며, 2005년 첫 발표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스케일업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벤처천억’은 대기업은 물론 토스·컬리·버킷플레이스·메가존·무신사 등 국내 유명 유니콘들도 속해 있다.

    올해 벤처천억기업은 985개사로 전년 대비 8.5%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경신, 벤처천억 1000개 시대가 임박했음을 보여주었다. 이 가운데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28개사에 이른다.

    2024년 벤처천억기업은 35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삼성(28만5000명), 현대차(20만4000명), LG(14만9000명), SK(10만8000명)를 뛰어넘었다.

    벤처천억기업 총매출은 258조원으로, 재계 순위로 환산할 경우 삼성·현대차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벤처천억기업이 우리 산업구조 안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의 경제적 위상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5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약 13만6000개사 중 2024년 말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달성 및 유지하고 있는 기업 985개사를 공식적으로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중에서 115개 기업이 신규 벤처천억기업으로 진입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행사에서는 115개 기업에 기념 트로피가 수여됐으며, 중기부와 주요 지원기관이 함께 ‘천억기업 얼라이언스(Alliance)’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K-벤처의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공동 의지를 밝혔다.

    헤럴드경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6년 벤처천억클럽에 가입,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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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벤처천억기업 클럽에 가입한 한글과컴퓨터는 2024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선배 벤처천억기업인’인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저희는 모든 기술을 발 빠르게 AI로 전환했다”며 “우리만의 혁신의 방법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숙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제가 30대에 다닌 회사가 100억을 넘었고, 이후 입사한 네이버는 그 단계를 넘어섰기에 저에게 1000억원은 너무나 부러운 숫자”라며 “벤처천억기업 출현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갖게 되는 기업의 첫 번째 이정표이지만, 우리 경제 전체의 관점에서는 혁신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산업 전체의 첫 번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도 천억 매출을 이뤄낸 혁신의 힘이 대한민국 경제의 방향을 다시 쓰고 있다”며 “국내에서 기술·시장 검증을 통과한 벤처천억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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