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환율 방어에 국민연금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있다.
A : “노후자산을 희생하는 게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가) 원화 절하에 영향을 주고, 그러면 원화 표시 수익률이 커 보인다. 하지만 막상 (자산을 팔아) 가져올 때는 반대로 원화가 절상돼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노후자산을 보호하려면 환율이 올라(원화 절하)갈 때 수익성을 좀 확보할 필요가 있다.”
Q : 달러 대비 원화값이 15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A : “(원화 약세가) 너무 한 방향으로 쏠려가고 그게 또 해외 주식 투자에 의해 주도되는 면이 우려된다. 물가가 굉장히 올라갈 수 있다. 또 수출 업체는 이익을 보지만 내수 업체는 손해를 본다.”
Q : 개인 해외 투자가 많이 늘었는데.
A : “해외 투자를 왜 이렇게 많이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답이 ‘쿨하잖아요’ 이렇게 딱 나오더라. 무슨 유행처럼 막 커지는 게 걱정된다. 위험 관리가 되는지, 금융시장에서 환율 변동이나 이런 게 있을 때 어떻게 하는 건지 걱정하고 있다. 해외로 다 가지고 나가려고 할 때 막아야 할지 이런 것들을 지금 기획재정부에서 상의하고 있다.”
Q :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 환율·부동산 불안이 잡히나.
A : “시그널 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거다. 하지만 환율과 부동산을 통화정책만 가지고 잡을 수는 없다. (해외)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나가는 것이 문제라 금리 인하 기조가 약해졌다고 해서 환율에 아주 큰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동산 문제도 수요 억제책만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급이라든지 이런 종합적인 것이 필요하다.”
Q : 한국과 달리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다.
A : “미국 금리에 따라 우리가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금리가 더 빨리 내린다면 한·미 금리 격차가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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