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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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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묘 수리, 고대 제철기술로도 된다…단야 실험서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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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제철기술 복원 실험 성과 결과 보고서 발간

    제철 가마 산소·열 공급 높여 철 생산 반응 촉진

    뉴시스

    [서울=뉴시스]고대 제철기술 복원실험(12-14차) 결과 보고서.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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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상순)가 2022~2023년 추진한 고대 제철 기술 복원 실험 결과와 연구 성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철을 만드는 제련부터 주조, 단야까지 전 과정에 대한 복원 실험 결과가 담겼다.

    복원 실험은 연구소 내 복원실험장에서 실시됐으며, 각 실험은 고대 제철 기술의 실제 공정과 산출물을 재현해, 당시 기술 수준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소는 충주 칠금동 유적 31호로의 2개 송풍관을 재현, 노(爐·높은 온도로 광석을 녹여 금속을 만드는 가마) 안에 더 많은 산소와 열을 공급해 철 생산 반응을 크게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결과, 원래 목표했던 괴련철보다 탄소함량이 높은 선철이 생산됐다. 선철은 단단하지만 부식시 쉽게 부서지는 성질이 있다.

    주조실험(6차)은 경주 황성동 유적의 용해로를 재현해 주조 철부(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제작한 도끼모양의 도구)의 생산 공정을 재현·복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전 실험에서는 쇳물을 빼낼 때 출탕구가 자주 막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출탕구 주변 벽 두께를 얇게 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기포가 거의 없는 양질의 주조철부 2점을 생산할 수 있었다.

    단야 실험(5차)에서는 2020년 제련 실험에서 얻은 철을 사용해 종묘 정전에서 수습된 누리개정(누리개 고정 못)과 장쇠를 수리·복원했다.

    이 실험은 고대 철 생산 기술로 만든 철기가 문화유산 수리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실험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추가 실험을 통해 고대 제철 기술 복원의 완성도를 높이고, 그 과정을 국민들이 쉽게 알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국립문화유산연구원 중원문화유산연구소 제철기술 복원실험실에서 진행된 노 높이 비교 실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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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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