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민주당 조기 퇴장시켜야…지선 정권 탈환 교두보"
지지층 '李 재판 재개하라' 피켓 들고 호응…일부 尹 관련 현수막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CGV대구 한일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8. lm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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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장외 집회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외압 의혹, 고물가 등 민생경제 어려움을 고리로 이재명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주장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이재명과 민주당을 조기 퇴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제 한목소리로 '이재명 아웃'을 외쳐 달라. 퇴장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이다. 해산해야 할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소중한 정권, 두 번이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정권을 내줬다"며 "뿔뿔이 갈라지고 흩어져서 제대로 일하지 못했고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폭주로 나라가 무너지는데도 부족한 의석수만 핑계 대며 국민과 함께 싸울 생각은 못했다"며 "저부터 새롭게 뛰겠다. 우리 당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앞장서서 희생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싸우고 국민과 함께 이기는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당을 재건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제 우리 하나 돼 함께 싸우자.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을 반드시 기각시키자"며 "내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정권 탈환의 교두보를 만들고 정권을 되찾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재명은 감옥 가지 않기 위해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대통령 내려오면 재판받고 감방 갈 게 뻔하니 아예 사법부를 이재명 무죄 맞춤형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에게는 서민 물가도 선거용 공격 도구일 뿐"이라며 "물가 폭등의 원인은 바로 소비쿠폰이다. 우리 서민들 10만원 쿠폰 받고 잠시 좋았지만 물가 폭등으로 10배, 100배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도 빼앗아 갔다"며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온 국민이 부동산 갈라치기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집회에는 장 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강원도당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김진태 강원지사 등이 참석했다. 또 강원에 지역구를 둔 한기호·이양수·박정하 의원 등도 함께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실체 특검하라', '이재명 재판 재개', '7800억 환수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호응했다.
전날 대전 국민대회에서 '계엄 반성' 발언으로 지지층과 충돌한 양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자 "나가라", "정신차려"라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정하 의원이 연단에 올랐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 있었다.
양 최고위원은 계엄과 관련해 발언하지 않았고 "이렇게 소리 지르는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든 아픔을 다 품어안고 국민의힘을 살리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나와 뜻이 다르다고 이렇게 하면 우리 앞에 길이 없다"며 "여러분의 말도 잘 새겨듣겠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다 같이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얼마 전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조사 착수를 의결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누군가는 당원게시판 조사를 당대표의 정치적 목적이라고 한다"며 "아니다.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원들의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 하나 바로 세우지 못하는 당이 어떻게 민주당을 이기겠나. 오늘 이 순간부터 장 대표를 흔들고, 국민의힘을 흔드는 자를 기억해달라"며 "여기서 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다시는 국민의힘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보여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부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를 주제로 전국을 돌면서 국민대회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1일과 2일 각각 인천, 경기 용인을 마지막으로 장외 여론전을 마무리 짓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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