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2025'의 '테크파인터쇼케이스' 세미나에서 신현준 노리스페이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황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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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위·변조 서류를 탐지해내는 스타트업 ‘노리스페이스’가 최근 국내 보험·금융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노리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을 통해 올해 보험사기 의심 사례 약 180건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신현준 노리스페이스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서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미지 포렌식 기술로 고도화된 보험·금융 사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노리스페이스를 ‘우수 AI 기술 보유 핀테크 기업’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행사 직후 벤처캐피탈(VC)·금융사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기술 정확도와 분석 방식 등을 문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노리스페이스는 문서의 픽셀과 노이즈 패턴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위·변조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금 청구 서류 검증은 대부분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위조 서류의 10%만 걸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보험을 신청하는 프로세스는 자동화된 가운데 막상 서류를 심사하는 프로세스는 전부 사람이 하고 있다”며 “현재 노리스페이스는 보험사가 제공한 위·변조 서류만 10만 건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보험·금융사의 기술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노리스페이스는 딥페이크·딥러닝 기술로 고도화된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개발 중이다. 신 대표는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지원을 받아 대형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FDS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리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 교보생명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신한라이프 및 한 손해보험사와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대형 은행과의 협업도 앞두고 있다고 신 대표는 밝혔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대형 보험·은행사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내년부터는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발생한 비용 문제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리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액 7800만원, 영업적자 9억원을 기록했다.
노리스페이스는 내년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행 중인 딥테크 팁스(Deep Tech TIPS·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가 마무리되면 민간 투자 연계 R&D 프로그램인 스케일업 팁스(TIPS)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황채영 기자(cy@chosunbiz.com);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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