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성폭력 DNA 벗어나야"
대장동 국조 수용 압박
"법사위 간사 선임에 목매지 않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송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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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장 의원의 성폭력에 이은 뻔뻔한 2차 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은 '추행은 없었다', '데이트폭력 사건이었다'고 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라고 적반하장식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혐의 고소장이 접수된 데 대해 "(고소인의) 남자친구라는 자의 폭언과 폭력에 동석자 모두가 피해자였고 일부 왜곡보도로 이 사안이 변질됐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장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데이트폭력범이 데이트폭력 영상을 스스로 촬영해 방송사에 제공했다는 건데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을 인정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본인이 살고자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 만드는 자태야말로 파렴치한 2차가해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투 폭로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민병두 전 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비록 2달 만에 사퇴를 번복하는 쇼로 그치긴 했지만 최소한의 염치가 있었던 민 전 의원의 성의만큼은 다시 한번 본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지금 저지르고 있는 2차 가해는 역대 민주당 성폭력범 중에서도 가장 파렴치한 행각"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정청래 대표의 최측근인 장 의원에게 온정주의식 감싸주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민병두 전 의원, 박완주 전 의원으로 이어져 오는 유구한 성폭력 DNA를 하루빨리 벗어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거듭 수용을 압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이라는 조건에 저희는 목매지 않겠다"라며 "민주당은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의혹 심지어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조작 수사, 조작 기소라고 하는 부분을 포함해서 실체적 진실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라"고 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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