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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우에다 日銀 총재,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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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관세 영향 제한적·임금 순조"
    엔화 값·국채 수익률 동반 상승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일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가 미국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고 내년 춘투(봄 임금인상) 움직임도 순조롭다고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한 뒤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0.75%'가 될 전망이다. 이는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의 높은 수준 금리이다. 다만 물가변동을 반영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낮은 상태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0.5% 수준의 정책금리가 경기·물가에 중립적인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정책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경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 경제·물가 실현을 향해 액셀을 잘 조절해 늦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관세정책 영향에 대해 "미국 국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늘고 있다. 향후 불확실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조건으로 언급한 내년 춘투 움직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춘투의 재원이 되는 기업실적이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노동조합이 목표 임금인상률을 지난해와 같은 '5% 이상'으로 제시하고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도 임금 인상의 '추가적 정착'이라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에다 총재 발언이 공개되면서 12월 금리 인상설이 힘을 받자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매수세가 확산되며 엔 강세가 나타났다. 엔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155엔대 중반을 기록했다. 도쿄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한때 전 거래일 대비 0.045%p 높은 1.850%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6월 이후 약 17년반 만에 높은 수준이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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