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해방 이후 80년…한일 미술 교류의 여정을 돌아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복부터 동시대까지 한·일 미술 교류사 소개

    백남준·이불·다나카 고키 등 160 작품 전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945년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이어온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되짚는 전시가 마련된다.
    아시아경제

    다나카 고키 '다치기 쉬운 역사들'(2018).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요코하마미술관과 공동 주최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전시를 오는 6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전시는 한·일 양국의 미술가 50여 명(팀)의 작품 160여 점을 통해 1945년부터 오늘날까지 양국 미술 교류의 전개 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핀다. 1945년 해방과 패전,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등 세계사적 지형이 크게 변화한 주요한 역사적 전환점을 배경으로 양국의 미술이 어떻게 교차했는지를 자세히 조명한다.

    동시대 작가들이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어떻게 공존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도 이번 전시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전부터 일본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한 백남준,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 미술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우환 등이 어떤 방식으로 시대적 흐름을 움직였는지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1990년대 초 일본 작가 나카무라 마사토의 한국 유학 역시 한·일 미술 교류의 중요한 장면으로 조명된다. 나카무라는 유학 시절 이불, 최정화 등 당시 한국의 젊은 작가들과 교류하며 예술적 자극을 주고받았다. 그는 또 도쿄예대 동창인 무라카미 다카시를 한국으로 초청해 1992년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오존(OZONE))을 개최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전시의 방향과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쿠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일 미술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함께 펼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 두 나라가 경험해 온 역사적 순간들과 그 속에서 형성된 미술 교류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기회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일 양국의 현대미술이 지닌 위상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