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12세 미만 스마트폰 사용, 우울증·비만·수면 부족 '경고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기철 기자]
    문화뉴스

    스마트폰 사용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울증과 비만, 수면 부족을 겪을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스마트폰 사용 시작 연령과 아동 건강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진은 미국 내 아동·청소년 1만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뇌 인지 발달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소유하게 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우울증, 비만, 수면 부족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을 처음 갖게 된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과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높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란 바질레이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는 "청소년기는 수면이나 정신 건강에 작은 변화일지라도 깊고 오래가는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시기"라며, 스마트폰 사용 시작 나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된 중위연령은 11세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가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건강 악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다는 한계점도 제기됐다.

    브라운대 정신의학과 인간행동 연구자인 재클린 네시 교수는 "인과관계를 얻는 것이 불가능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매우 어렵다"면서도"이번 결과가 부모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시점을 늦추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뉴스 / 이기철 기자 thecenpen@gmail.com

    <저작권자 Copyright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