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본청약 단지, 모기지 출시 준비
"국토부와 모기지 출시 협의 중"
입주 예정 시점도 내년 8월로 조정
마곡17단지 조감도. SH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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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SH와 최진혁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이달 진행할 예정이었던 마곡 17단지(구 10-2단지) 본청약이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입주 예정 시기는 내년 7월에서 8월로 조정됐다.
SH는 본청약을 앞두고 추정분양가 재산정을 거쳐야 하는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별도의 대출 상품을 마련해야 해 본청약 시기를 변경했다. SH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대출 상품 출시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상품 내용이 확정된 이후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을 말한다. 민간 분양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40년 이내 토지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해서 소유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23년 9월 사전청약을 받은 단지로, 당시 59㎡ 건물 분양가는 3억1119만원, 월 토지임대료는 69만7000원에 책정됐다. 당시 일반공급 경쟁률은 133대 1을 기록했다.
본청약을 위한 분양가를 재산정하게 되면 기존 추정가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단지의 기존 추정가는 2023년 3월 고시된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해 산정됐다. 최근에 고시된 기본형 건축비는 9월 기준 1㎡당 217만4000원으로, 2년 9개월 전(194만3000원)과 비교하면 11.89%(1㎡당 23만1000원) 올랐다.
본청약에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위한 별도의 상품이 마련될 전망이다. SH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이 본청약을 포기할 수 있어, 나눔형 전용 모기지 상품을 마련해줄 것을 줄곧 요청해왔다. 이 상품은 최대 5억원 한도로 LTV 최대 80%까지, 40년 만기 1.9~3.0%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올해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상품이다.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 등 정책대출 한도는 수도권 기준 4억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줄었다.
최진혁 서울시의원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대출규제로 인해 자금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별도의 모기지 상품 등을 마련해 공급해야한다"며 "국토부에도 모기지 상품 마련을 검토해왔던 만큼, 문제없이 추진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곡 17단지 다음으로 본청약이 예정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고덕강일3단지(2026년 8월) △마곡 16단지(2027년 2월) △위례 A1-14단지(2027년 7월)이다. SH는 마곡 17단지를 포함해 총 4개 단지, 1623가구를 공급했다. SH는 사전청약을 받지 않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물량을 미리내집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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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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