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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쿠팡 해킹사태, 반면교사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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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최근 쿠팡 해킹사고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게임업계도 남의 일이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합니다."

    최근 만난 중소업체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약 3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번 쿠팡 해킹 사태는 이용자들의 분노를 넘어 집단 소송 움직임, 역대급 과징금 전망, 제도권의 질타까지 그 후폭풍이 끝없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사실, 굳이 쿠팡을 반면교사로 삼지 않아도 게임업계내의 크고 작은 해킹 사건은 꾸준히 이어졌다. 당장, 지난달 말 넷마블이 해킹건으로 인해 611만여명의 개인정보 가 유출됐다. 수 년 전의 일까지 다 풀어놓으면 오히려 게임업계에 그같은 일이 더 빈번했다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해킹에 대한 대처는 여전히 미흡한 듯 하다. 실제로 게임업체들이 해킹 등을 대비하기 위해 사용하는 투자비는 전체 매출의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들도 해커들의 쉬운 표적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그런 일이 빚어질 때 마다 그냥 사과하고 넘어가자는 쉬운 셈법의 유혹에 빠져들고 만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해킹피해가 다른 업종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 유저들의 과금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주요 게임 아이템의 경우엔 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 천 만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가 이젠 유저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투자를 아까지 말아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게임은 놀이 문화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또 생활 주변의 주요 커뮤니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MZ 세대들은 게임과 잠시도 떨어져 지낼 수 없는 삶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게임업체들의 갖은 노력에도 해킹 자체를 근절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열사람이 한 도둑을 지키지 못한다는 속담과 격이 딱 맞다. 그런데, 여기에다 온갖 다양한 방법으로 해킹이 시도되고 있고, 그 수법 역시 갈수록 진일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고 있다가 해커들에게 당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막 말로, 엄청난 자금과 땀을 흘려 보안의 방벽을 쌓았는데, 당했다는 소리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게임업체들의 뛰어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 개발 뿐 아니라 인터넷 보안에도 역량을 보였음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하여, 게임업계가 해킹사고에 완전한 자유 지대까진 되지 못하더라도, 유저들이 해킹에 의해 신분 노출 등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그같은 공분의 일은 결코 빚어지지 않았음 한다는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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