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부동산 이모저모

    김포 사우역 일대, 풍무역세권 개발에 ‘꿈틀 [부동산36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599가구 개발·5호선 연장 기대

    실거주자 유입·전세-매매 갭 적어

    헤럴드경제

    경기도 김포시 사우역 풍년마을현대아파트의 모습 안경찬 PD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가 대규모 개발에 힘입어 구도심 전체의 분위기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사우역 일대는 1990년대식 구축 아파트들이 역을 중심으로 촘촘히 자리한 오래된 생활권이지만, 상권·학원가·공공시설이 이미 갖춰진 데다 풍무역세권 개발이라는 김포 최대 규모의 호재가 동시에 붙으며 실거주자와 전세수요가 눈에 띄게 유입되고 있다.

    최근 찾은 이 일대는 서울 접근성은 김포 한강신도시보다 훨씬 나은 데다 대중교통·생활 편의가 한 블록 안에 갖춰져 있어 10·15규제를 피한 ‘풍선효과 지역’ 중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가고 있었다.

    사우역 1·2번 출구를 중심으로는 청구한라(900가구), 동양신명(384가구), 현대·동남·신일·풍년마을 등 약 7000여 가구가 밀집해 전형적인 역세권 구조를 이룬다. 도보권 안에는 직장 수요가 많은 ▷인천지방법원 ▷김포시청 ▷김포종합운동장 ▷사우근린공원 ▷사우초·사우고·김포고까지 한 생활권을 이루고 있으며, 3·4번 출구로 이동하면 대형 상가·학원·헬스장·스터디카페 등이 줄지어 있는 김포 대표 상권이 이어진다. 현장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김포에서 생활인프라만 놓고 보면 사우동이 가장 편하다. 오래된 동네지만 생활권이 완전히 완성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구성은 1990년대 말 준공된 구축 위주로 단지별 평형대가 명확해 수요 성향이 뚜렷하다. 청구한라·현대는 59㎡(전용면적) 단일 평형, 동양신명·동남·신일은 84㎡ 중심으로 나뉜다.

    59㎡ 전세가 2억5000만~2억7000만원, 매매가는 3억3000만원이고 84㎡ 매매가는 약 4억3000만원·전세 3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어 전세와 매매 갭이 크지 않다. 전세 회전이 빠르고 실수요 기반이 탄탄해 거래 흐름 또한 꾸준하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먼저 들어오려는 분들이 많다”며 구축이라도 역과 상권이 붙어 있어 수요는 꾸준하다”고 했다.

    사우동의 사실상 유일한 신축인 2018년 준공 ‘김포사우아이파크’는 신축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다시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84㎡ 기준 최근 거래가는 6억 초반대, 전세는 4억원대로 올라서며 실거주 선호도가 높다.

    사우역 일대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한 정거장 옆 풍무역세권 개발이다. 약 88만㎡ 부지에 6599가구와 상업·업무·의료시설이 들어서는 김포 최대 규모의 복합 개발로, 골드라인 풍무역을 중심으로 김포 서부권 교통·생활 구조가 대거 재편될 전망이다.

    5호선 연장 논의에서도 풍무역 경유는 사실상 ‘고정적 분위기’라는 현지 평가가 많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풍무~사우 라인이 앞으로 김포에서 가장 좋아질 거라고 본다. 5호선이 붙으면 서울 접근성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사우동은 김포 대표 학원가로도 알려져 있다. 역 인근 대로변 상가에 초·중·고 대형·전문 학원이 모여 있고 스터디카페·독서실·보습학원이 한 블록에 집중돼 있다.

    당장 단점으로 꼽히는 교통도 중장기적으로 개선 여지가 있다. 현재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구간으로, 출퇴근 시간 줄서서 승차해야 하지만, 풍무 개발·5호선 연장·버스 환승체계 개편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

    정비사업 리스크가 사실상 없다는 점도 사우역 일대의 안정성을 높인다. 대부분 20층 규모의 구축이며, 김포 주변엔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많아 재건축 필요성은 낮은 편이다. 사우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투자로 급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실거주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보는 게 맞다”며 “3억대면 도심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정주원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