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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스마트폰 소식

    “10인치 대화면 시대”…삼성전자,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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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적된 폴더블 기술력으로 완성한 3단 폴더블 혁신 제품

    두 번 펼치면 10인치 대화면,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두께 3.9㎜, 접으면 총 12.9㎜

    2억 화소 카메라, 560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

    멀티 윈도우로 다양한 앱 동시 활용…생산성 극대화

    생성형 편집·제미나이 라이브 등 대화면 특화 AI 기능 지원

    오는 12일 국내 출시, 9일부터 20개 매장서 체험 가능

    세계비즈

    삼성전자가 2일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두 번 접는 폴더블 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10인치 대화면에 앱 3개를 실행해 삼분할로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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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로 폴더블 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가 화제의 중심에 선 두 번 접는 폴더블 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세상에 공개했다. 10인치 대화면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보다 몰입감 있는 콘텐츠 감상 환경을 제공한다. 펼치면 태블릿PC 정도의 대화면을 자랑하지만 두 번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크기와 두께로 편의성을 고루 겸비했다. 이 제품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일은 오는 12일이다.

    삼성전자는 2일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혁신적 폼팩터의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2019년 선보인 Z 폴드부터 축적해 온 디자인∙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조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10인치)의 대화면이지만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6.5인치) 크기로 휴대성이 좋다. 무게는 309g이다. 또 접었을 때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두께가 3.9㎜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다. 지난 7월 출시된 폴드 7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였다.

    내구성도 삼성전자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다.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에 최적화된 방식인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폰을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자동 알람 기능도 탑재했다.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 힌지를 탑재하고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양측 힌지는 좌우 대칭 형태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다. 전면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 후면은 특수 배합한 유리섬유 합성 신소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고 무게 증가를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생산 시 CT 단층 촬영 검사와 레이저 스캔을 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품질 검수 과정도 추가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이며,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됐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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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임성택 부사장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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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대화면을 통해 높은 생산성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된 다양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제품을 완전히 펼친 후 10인치 대화면에서 직관적이고 확장된 작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멀티 윈도우 기능을 통해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함으로써 3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듯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 우측 디스플레이 하단에 있는 태스크바를 누르면 최근 사용한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기본 제공하는 다양한 앱과 최신 ‘갤럭시 AI’ 기능들도 이러한 대화면에 최적화됐다. 삼성 인터넷 앱에서는 원본 콘텐츠와 갤럭시 AI가 생성한 요약∙번역 결과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된다. 삼성 헬스 앱은 넓은 화면에서 다양한 건강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사용자는 큰 화면에서 생성형 편집과 스케치 변환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미지 편집 후에는 원본 보기 기능으로 작업 전후 결과를 한 눈에 비교할 수도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보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거나, 카메라 영상을 공유하며 현재 상황에 적합한 내용을 AI에게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를 지원해 대화면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삼성 덱스는 기기를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 키보드 등과 연결해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목적에 맞게 최대 4개까지 나만의 가상 작업 공간을 생성하고, 각 작업 공간에서 최대 5개 앱을 동시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작업 공간에서는 회의 자료를 수정하고 다른 작업 공간에서는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쇼핑을 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듀얼 스크린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외부 모니터와 무선으로 연결해 생산성이 극대화된 업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발표회에서 판매 계획을 묻는 질문에 “트라이폴드는 스페셜 에디션 같은 것으로, 대량 판매보다는 정말 원하시는 분에게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내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시장의 확대를 의미한다”며 “삼성이 오랜 기간 폴더블을 만들어낸 역량이 있기 때문에 시장을 계속 선도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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