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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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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뷰] 외국인에 갈린 국내 증시…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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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외부 변수에도 국내 증시는 흔들리지 않고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대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바이오 대형주 악재에 발목 잡혀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조선비즈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4.56포인트(1.90%)상승한 3994.93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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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74.56포인트) 급등한 3994.9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2거래일 동안 코스닥 지수에 비해 저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날은 1%대 반등하며 하락 폭을 만회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일본과 중국발 악재에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견조했다. 미국 3대 지수는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 암시와 중국 인민은행(PBOC)의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는 불법 금융 활동’ 언급에 흔들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저가매수에 나섰다. 개인이 홀로 1조576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207억원, 3929억원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이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 대형주로 복귀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코스피 현물 16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번 달에는 6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장 초반 1470원대였던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로 하락하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됐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고 지난달 1일부터 소급 적용하겠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APEC 정상회의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주가 반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2.5%대, 기아는 1.8%대 올랐다.

    간밤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인 덕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AI 수혜주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4거래일 째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는 강세 흐름이 끊겼다. 코스닥 지수는 928.42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6.04포인트(0.65%)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세도 외국인 투자자가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9억원, 133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141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대장주인 바이오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일라이 릴리와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펩트론과 임상 결과가 지연되고 있는 케어젠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 관련주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재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바이오 대형주 악재 영향으로 인한 차익실현에 코스피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던 흐름이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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