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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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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교는 맺었지만"…80년간 엇갈린 한·일 미술, 요코하마에서 맞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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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수 기자]
    문화뉴스

    “국교는 맺었지만”…80년간 엇갈린 한·일 미술, 요코하마에서 맞붙다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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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한·일 현대미술 80년의 교류와 흐름을 조망하는 대규모 전시가 일본에서 시작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이 오는 6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요코하마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현대미술의 교류와 흐름을 조망하며, 해방 이후부터 동시대까지 80여 년간의 미술사를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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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교는 맺었지만”…80년간 엇갈린 한·일 미술, 요코하마에서 맞붙다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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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작은 회화, 조각, 사진,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으며, 백남준, 이불, 이우환, 윤형근, 다카마츠 지로, 무라카미 다카시 등 50여 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총 1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총 5부로 나뉘어 구성됐다. 재일조선인의 시선을 조명하는 '사이에서', 백남준과 일본 예술가들의 협업,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교류 확대를 다룬 '넓어진 길', 새로운 세대와 관계 형성, 예술적 연대와 공존 등이다. 이를 통해 주요한 역사적 전환점 속에서 양국 미술계의 흐름과 변화를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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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교는 맺었지만”…80년간 엇갈린 한·일 미술, 요코하마에서 맞붙다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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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1965년 국교정상화 이전부터 일본과 활발히 교류한 백남준, 한·일 미술계를 잇는 역할을 한 이우환의 활동이 집중 조명된다. 이와 함께 1990년대 초 나카무라 마사토가 한국에 머물며 이불, 최정화 등과 나눈 교류, 1992년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 등 덜 알려진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참여 작가는 1부 조양규, 곽인식, 송영옥, 2부 백남준, 구보타 시게코, 하이 레드 센터, 3부 박서보, 서승원, 윤형근, 4부 이불, 나카무라 마사토, 무라카미 다카시, 5부 이응노, 다나카 고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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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교는 맺었지만”…80년간 엇갈린 한·일 미술, 요코하마에서 맞붙다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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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코하마미술관은 1989년 개관한 일본 최대 규모 미술관 중 하나로, 단게 겐조가 설계를 맡았으며, 24만여 권의 미술 관련 서적과 1만 5천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쿠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한·일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두 나라의 역사와 그 속에서 쌓여온 교류가 지닌 의의를 돌아보고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26년 5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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