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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사용이 잦은 겨울이 다가온 가운데, 하나의 모자를 여러 사람이 함께 쓸경우 두피 백선을 옮길 수 있다는 해외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 외신은 지난해 영국에서 두피 백선 감염이 늘었다며, 겨울철에는 모자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전문가 조언을 최근 전했다.
● “공용 빗·베갯잇·모자, 두피 백선 의심 경로”
피부·모발 클리닉 ‘에스테 메디컬 그룹’의 샘 신키르 CEO는 “머리나 피부에 닿는 개인용품을 공유할 때 두피 백선이 가장 쉽게 퍼진다”며 수건, 빗, 베갯잇, 모자를 대표적인 매개체로 꼽았다.
특히 연말 파티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여러 사람이 돌려 쓰는 산타 모자나, 추운 날씨에 지인끼리 빌려 쓰는 비니·털모자가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키르 대표는 두피 백선 확산을 막기 위해 △겨울철 모자나 머리용품을 함께 쓰지 않을 것 △수건·빗·베갯잇 등 피부와 닿는 개인용품은 각자 사용할 것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 찾아 항진균제 치료나 전용 샴푸를 사용할 것 △두피에 닿았을 가능성이 있는 침구·의류는 빠르게 세탁할 것 △감염 부위를 긁어 상처를 확대하지 말 것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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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피 백선, 곰팡이 모근 침투로 유발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두피 백선은 마이크로스포룸·트리코파이톤 계열의 곰팡이가 모공을 따라 모근 가까이 침투하며 발생한다.
직접 접촉뿐 아니라 오염된 이발 기구나 모자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고양이나 개 같은 동물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머리카락이 끊어지거나 둥근 각질 반점이 생기고, 증상이 진행되면 탈모가 나타난다.
● “백선 옮는 경우 흔치 않아…기본 위생 지키면 예방”
이같은 해외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즉석 사진 부스’ 촬영 소품을 쓰는 것도 위험하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권오상 교수는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권 교수는 “백선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력이 낮은 질환”이라며, “공용 모자를 썼다고 해서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어느 정도 불편함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개인 위생만 지켜도 예방에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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