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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이태원 참사

    이웃 아픔 달래는 성탄음악회…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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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회·천주교·개신교 함께 개최…7대 종단 지도자도 초청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천주교와 개신교, 정교회가 오는 25일 함께 성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에는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더불어 세월호·이태원·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유가족 등 다양한 아픔을 겪은 이들이 초대될 예정이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이하 신앙과직제) 공동의장인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성탄음악회 간담회에서 "고통받는 이웃들과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앙과직제는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 운동을 위해 정교회, 천주교, 개신교가 2014년 창립한 단체로, 매년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대해 성탄음악회를 개최하며 화합을 모색했다.

    무명 순교자들이 잠든 경기도 화성의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열리는 올해 음악회에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1년 전 제주항공 참사를 겪은 유가족과 다문화 가족, 이주민,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특별히 초청된다.

    연합뉴스

    3일 성탄음악회 기자간담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공동중앙위원장인 송용민 신부는 "참사의 아픔을 함께 끌어안고, 이들이 혼자 계시지 않도록 위로하고 격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준기 대한성공회 교무원장은 "음악회로 따뜻한 하루를 보내면서 그리스도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한 김종기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2년간 성탄음악회를 한 번도 함께 하지 못했다. 아직 핵심적인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들은 지난하고 어려운 현실을 맞고 있다"며 "막막하고 뭘 해야 할지 몰랐을 때 종교계가 큰 힘을 주고,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조언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유형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위원장은 "저희의 참사는 '사고'로 치부됐고 유가족들은 어렵게 싸워가고 있다"며 더딘 진상 규명에 답답함을 전하면서 지속적인 연대와 응원을 당부했다.

    복직 투쟁 중인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 김란희 씨는 음악회 초청에 고마움을 표하며, 30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고진수 노조 지부장이 내려와 땅을 밟을 수 있길 희망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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