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싱가포르MPI 라이선스 강점
라인·apM·신흥국 무역 등 생태계 가동
[서울=뉴시스] 최성욱 센트비 대표가 3일 여의도 센트비 본사에서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개최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안나 기자) 2025.12.02. mymmnr@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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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핀테크 기업 센트비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개인 해외송금 사업에서 출발해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국내에서 세계로 확장하며 구축해 온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크로스보더 사업자'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욱 센트비 최고경영자(CEO)는 3일 여의도 센트비 본사에서 '센트비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개최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공개했다.
2015년 설립된 센트비는 개인 간 해외송금 사업을 시작으로 기업, 글로벌 금융기관까지 시장을 확대해왔다. 연말까지 누적 거래액은 16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송금 가능 국가 170개국 이상, 개발도상국의 대체금융 등 송금 수취 채널 50만개 이상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업력을 쌓아왔다.
싱가포르에서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MPI 크로스보더 페이먼트'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국내 잠재 경쟁사들이 기술적 진입장벽이 있는 온·오프램프 핵심 구조에 대한 각종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가상화폐를 통한 해외송금 경험을 1000억단위로 가진 기업이 전세계에서도 거의 없고, 한국에선 유일무이하다"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열리면서)국내·외 수많은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일본과 유럽 등에서 이미 법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던 중, 미국의 '지니어스법' 통과 이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됐다.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법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아직 사업을 전개할 수 없는 만큼, 센트비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수많은 결제·송금 회사들이 사업을 한다고 했지만 국내 법이 풀리지 않아 실질적인 사례를 만들 수 없었다"며 "센트비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받아 법정 통화로 바꾸고 달러화해서 전 세계로 뿌려주는 역할을 고라이브(당장 실현) 가능한 상황이고, 사업모델에 대한 법률 검토를 끝내고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세종(정부)을 통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에 강점을 가진 '거래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전개한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법정 화폐를 암호화폐로 바꾸는 '온램프'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바꾸는 '오프램프'가 있다. 거래소를 거쳐야 가능했던 과정에서 시장 환경의 변화로 기회가 창출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온·오프램프 목적으로 사용된 거래액 규모는 지난 2분기 약 1300조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5년 이내 7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게임, 디지털 콘텐츠 기업들을 필두로 상거래와 무역, 여행 등 크로스보더 결제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는 이미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센트비도 다양한 기업들과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 '라인'에서는 메신저 내 유저들에게 지급되는 리워드나 게임 아이템 거래 시 지급되는 테더를 현지 통화를 변환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내년 1월 론칭되는 라인의 가상화폐 지갑인 '유니파이'에도 가상화폐를 법정 화폐로 바꾸는 오프램프를 구축한다.
동대문 최대 의류 쇼핑몰 'apM'을 이용하는 해외 상인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상품권 사업 조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자국 통화가 약세인 남미와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의 국가와의 무역 거래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변환해 받을 수 있는 오프램프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협업의 바탕에는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명확성이 바탕에 있었다는 게 센트비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금융기관들이 사업을 진행하려고 할 때 60개 문항이 넘는 컴플라이언스 관련된 정형화된 질문이 하며, 해당 문항을 통과해야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된 모든 플로우(과정)을 다 뜯어보며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한 다음 온보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센트비는 내년 기업공개(IPO)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 대표는 "주관사가 선정돼 있지만 이제 소액 해외송금 사업은 비즈니스의 일부가 됐으며, 해외송금 사업자로 상장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한국보다 세계 시장의 포션(비중)이 훨씬 더 커졌고, 크로스보더 인프라 사업자로서 성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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