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경매장 4일 업데이트 이후부터 한시적 운영
넥슨이 "더 이상 획득할 수 없다"던 한정판 아이템 거래 가능해져
이진훈 디렉터?"경매장?과금 완화,?전설 패션 장비 가치 유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넥슨이 서울 성수동 비건스튜디오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의 팝업 전시 '모험가의 기록 展(전)'을 진행한다. 2025.10.20. odong8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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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넥슨이 서비스하는 12세 이용자 등급의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게임 아이템 경매장 기능 도입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됐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개발 스튜디오 데브캣은 4일 '마비노기 모바일'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핵심 기능은 '웨카 경매장'이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웨카 경매장'이 현행 게임산업법 및 등급분류기준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논란이 되자, 넥슨은 경매장 기능 도입 여부를 다시 논의했다. 다만, '웨카 경매장'이 당초 일주일 간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성 콘텐츠라는 점에서 도입 결정을 유지키로 했다.
[서울=뉴시스] 넥슨은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첫 번째 팝업을 스타필드 수원에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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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카 경매장' 뭐길래…일부 이용자 반발
'웨카 경매장'은 4일 업데이트 이후부터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이용자 간에 전설 희귀도 패션 장비를 거래할 수 있다. 경매 시간 내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입찰한 이용자가 아이템을 구매하는 구조다.
온전히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용자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게임 내 무료 재화 '데카'를 거래소에서 웨카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경매장이 도입되면 '코스믹 스타차일드', '엘더우드 소버린' 등 한정판 아이템이 거래 가능해진다. 앞서 넥슨이 "더 이상 획득할 수 없다"고 공지했던 아이템들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이 한정판 아이템의 희귀성을 강조하며 과금을 유도했는데, 이제 거래가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사 데브캣의 이진훈 디렉터와 넥슨의 강민철 마비노기 사업실장이 20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서 언론사 대상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25.10.20. odong8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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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훈 디렉터 "경매장 과금 완화, 전설 패션 장비 가치 유지"
이진훈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지난 3일 저녁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번 웨카 경매장을 준비하며 가장 깊이 고민했던 부분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소해지는 패션 장비의 가치를 어떻게 온전히 보존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선 사항을 사전에 적용해 오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개선 사항은 ▲판매 등록에 필요한 '포장지'의 가격을 990웨카에서 200데카로 조정 ▲기존에 고려했던 수수료율을 낮춰서 단품 거래 시 2%, 풀세트 거래 시 1.5%의 수수료로 변경 ▲웨카 회원 등급 포인트가 100% 이월되도록 변경 ▲경매 시작가를 2만 웨카로 높게 책정해 최소 가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 디렉터는 "추가적인 과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포장지의 구매 재화를 웨카에서 데카로 변경하겠다"면서 "개발사만 이득을 보는 구조'라는 따끔한 지적에 깊이 공감, 다음 웨카 경매장이 열리더라도 등급 포인트가 온전히 유지되도록 이월률을 40%에서 100%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윤정민 기자 = 넥슨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1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대상)을 받았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운데)가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1.12. alpac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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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용가 게임에 '경매장' 적절성 논란
일각에선 12세 이용가 등급의 '마비노기 모바일'에 도입되는 유료 재화 경매장이 입찰 과열과 현금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게임산업법과 등급 분류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게임산업법 시행규칙 제8조에 따르면, '사행행위의 모사 및 사행심 유발의 정도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임물'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에 해당한다.
과거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M' 출시 당시 거래소 기능이 논란이 돼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버전 ▲12세 이용가 버전을 별도로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경매장 기능은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성 콘텐츠다. 이 기능을 위해 넥슨이 별도의 버전을 출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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