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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훈식이형·현지 누나' 논란…국민의힘 "국정농단의 타락한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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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문진석 인사 청탁 논란
    '현지 누나' 등장에 비선 실세 논란 재점화
    이준석 "특별감찰관 임명해야"


    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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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4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사이에 오간 인사 청탁 문자와 관련해 "인사 전횡이자 국정농단의 타락한 민낯"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김 비서관이 '훈식이형·현지 누나'에게 전달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실세 논란'을 재차 부각하는데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국민 시야에서 사라졌던 '애지중지 현지누나' 김 실장, 전 총무비서관이 다시 화려하게 국민 앞에 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확인된 인사청탁 문자에서는 김 실장이 대통령실 핵심 실세로서 민간협회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황을 보였다"며 "더구나 문자를 주고받은 사람은 세간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원조 친명 '7인회'로 분류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조 친명 인사조차 김 실장에 한 수 접고 인사청탁을 해야 할 정도라면 그 위세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게다가 이번 사안은 이재명 정권에서 대통령실 고위공직자와 여권 핵심 당직자가 민간협회장 인사까지 관여하고 주무르고 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청탁 하다가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공적 인사 시스템이 완전 무력화되고 끼리끼리 형님·누나 하면서 인사에 개입하는 인사 전횡이자 국정 농단의 타락한 민낯"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당은 즉각 인사 농단 사태의 책임을 묻길 바란다"며 "재발방지대책도 즉각 발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진석과 김남국의 대화를 통해 왜 김현지 이름 세 글자에 민주당이 그토록 발작 버튼이 눌리는지 완전히 이해가 됐다"며 "대통령실은 김남국에게 민주당은 문진석에게만 엄중 경고를 한다. 비선 실세로서 인사권을 틀어쥐고 국정 농단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은 김현지"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해당 논란을 겨냥해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이 감시 받지 않는 권력이고, 그 감시 받지 않는 권력에 도취되었던 비선실세들은 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대통령이 불편해하고 김현지 부속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로 특별감찰관을 지명하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병기 원내대표가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통화했다"며 "엄중 경고했다.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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