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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프리뷰] 20년 만에 돌아온 4k 포트리스...'그 시절 그 감성' 제대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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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덕 기자] 2000년대 초, PC방과 가정에서 각도와 파워를 외치며 즐기던 포트리스. 그 포트리스가 20여 년 만에 '포트리스3 BLUE'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블로믹스와 CCR이 개발 중인 이 작품은 오는 12월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과연 추억 속 그 게임을 제대로 되살려냈을까.

    포트리스2 블루, 4K로 완벽 복원... '각도 45, 파워 80' 그 느낌 그대로

    포트리스3 BLUE의 가장 큰 화제는 '2블루 모드'다. 시리즈 중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포트리스2 블루를 4K 그래픽으로 100% 복원했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원작의 조작 방식과 툴이 그대로 계승됐다. 각도, 파워, 바람을 계산하는 탄도학 기반 턴제 전투가 핵심이다. 당시 유저들이 몸으로 익혔던 그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 기본 스킬과 특수 스킬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하다. 고전 유저들에겐 향수를, 신규 유저들에겐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으로 생생한 대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2블루 모드는 숙련도 기반의 승부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빽샷, 고각샷 등 당시 유행했던 기술들을 그대로 구사할 수 있다. 다만 과거처럼 고수와 초보의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이를 위해 개발사가 준비한 것이 바로 다음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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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리스3 블루 '2블루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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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도 명중의 쾌감... 3블루 모드와 리얼 모드의 등장

    진입장벽을 낮춘 '3블루 모드'는 신규 유저를 겨냥한 캐주얼 모드다. 2블루 모드의 턴제 탄도 기반 구조는 유지하되, '기준선 시스템'을 도입해 명중 난이도를 대폭 낮췄다.

    기준선 시스템은 포물선 궤적을 미리 보여줘 초보자도 쉽게 명중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일반·특수·궁극기·유틸리티 스킬까지 사용 가능해 전략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궁극기 스킬은 한 방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요소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다.

    '리얼 모드'는 가장 현대적인 방식이다. 턴제를 벗어나 실시간 전략 전투로 전환했다. 3분 안에 적을 모두 처치해야 하며, 시간에 따라 충전되는 AP를 활용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한다. 모바일 RTS나 액션 PVP와 유사한 템포로, 빠른 판단력과 반응속도가 승부를 가른다. 실시간 이동과 조준을 조작하며, 캐릭터 스킬 활용도와 위치 조절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세 가지 모드 모두 물리 기반 조작을 채택했다. 매 턴 또는 실시간으로 지형·거리·바람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지형 활용, 이동 예측, 심리전 등 상황 판단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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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리스3 블루 '3블루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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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리스3 블루 리얼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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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가 아닌 4인 스쿼드... 전작과의 결정적 차별화

    포트리스3 BLUE가 전작과 가장 다른 점은 '4인 탱크 스쿼드 시스템'이다. 단일 탱크 대전에 기반했던 전작과 달리, 총 4종의 탱크로 스쿼드 덱을 구성해 전투에 참여한다.

    3블루 모드에서는 턴마다 네 개의 탱크를 모두 조작할 수 있다. 전략적인 팀 구성과 다양한 전술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반면 리얼 모드에서는 한 탱크만 직접 조작하고, 나머지 세 탱크는 AI가 자동으로 전투를 수행한다. 전투 중 조작 탱크를 언제든 변경할 수 있어 역동적인 전투 흐름을 만들어낸다.

    스쿼드 시스템은 단순히 숫자만 늘린 것이 아니다. 탱크마다 고유한 특성과 스킬이 있어, 어떤 조합으로 덱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진다. 20종 이상의 탱크와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으며, 육성할수록 능력치가 강화되고 성급이 오르면 외형도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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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리스3 블루 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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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전과 커뮤니티... e스포츠를 꿈꾸다

    포트리스3 BLUE는 게임 외적인 요소에도 공을 들였다. '상금전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유저가 직접 상금을 걸고 다른 이용자를 초대해 대회를 열 수 있다. 우승자는 설정된 상금을 획득한다. 특히 인플루언서는 상금을 설정하고 자신만의 대회를 커스터마이징해 개최할 수 있어, 자체적인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게임 로비의 전체 채팅에서 유저 간 채팅, 공지사항 알림, 친구 레벨업 소식, 소셜 재화인 하트 요청 등이 가능하다. 유저 간 하트를 주고받으며, 받은 하트 수에 따라 랭킹을 매겨 보상을 주는 시스템도 있다.

    코스튬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자, 펫, 깃발, 발판, 스킨 등을 장착하면 공격력, 체력, 방어력 등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순한 꾸미기가 아니라 전략적 요소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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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리스3 블루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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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리스3 블루 인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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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리스3 BLUE는 PC와 모바일을 완벽하게 연동하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15세 이용가이며, 예약을 진행 중이다. 12월 얼리 액세스를 통해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과연 실제 20년 전 그 감성을 제대로 되살렸을까. 그리고 현대적인 요소들과의 조화는 성공적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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