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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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연구총서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미술, 미술관, 공공성'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책에서 김영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국립미술관이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사립 갤러리와는 차별되고, 전복성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미술을 다룬다는 점에서 국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다른 기관들과도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심보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담론과 논쟁의 촉발을 공공성의 핵심으로 제시하며, 미술관이 논쟁적 공론장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탐구했다.
이 외에 누르 하님 모하메드 카이루딘 큐레이터(말레이시아 페락 주정부 포트 총괄 매니저)는 도시 환경 속에서 역동적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동시대 미술의 지속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조선령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는 전시가 만들어내는 '일시적 공동체'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미술관 전시가 사회적 의미를 감각화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논의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과 미술관에 대한 담론 활성화를 위해 2018년 MMCA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해 왔다. 지금까지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2018),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2018),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2019),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2021),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2024) 등 총 다섯 차례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관련 내용을 책으로도 발간했다.
이번 2025년 연구총서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미술, 미술관, 공공성'은 공공성을 미술관 존재의 본질적 근거로 재조명하며, 국공립 예술기관이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의미 있는 참조점을 제공한다. 도서는 국·영문 합본으로 발간돼, 국립현대미술관 온·오프라인 미술책방 및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공공성의 의미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데 있어 이번 총서가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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