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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대해 월가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채권 투자자들이 미 재무부에 해싯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해싯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싯은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이 당초 11명이었던 후보군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해싯을 ‘잠재적 연준 의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싯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월가가 연준 의장 교체에 대해 느끼는 광범위한 불안감을 반영한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금리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하며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이에 은행가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더라도 해싯이 무차별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시장 참여자는 누구도 ‘트러스 파동’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는데, 이는 2022년 당시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의 대규모 감세안으로 촉발된 영국 채권 시장의 충격을 언급한 것이라고 신문은 짚었습니다.
해싯은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대규모 수입 관세, 금리 인하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해온 친트럼프 성향의 경제학자로 손꼽힙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재무부가 월가 주요 은행과 대형 자산운용사의 경영진, 미 채권시장 주요 투자자들과 일대일로 접촉해 해싯 등 연준 의장 후보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의견 수렴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 후보들에 대한 2차 면접을 진행하기 전인 지난달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내년 5월에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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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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