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문화 체험형 공간의 기원 룸. 루이 비통 여행용 트렁크의 역사를 실물과 사진 등 다양한 자료로 선보였다.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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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 내에 들어선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루이 비통의 복합적인 서사와 하나의 세계관을 1~6층에 엮어낸 프로젝트다. 남성·여성 매장을 비롯해 문화 체험형 공간, 카페, 레스토랑, 초콜릿 숍 등이 하나의 건물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새로운 형식의 브랜드 공간인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이 비통의 핵심 유산인 여행·장인정신·혁신을 서울이라는 도시의 감각 위에서 재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빠르게 변화하면서도 깊은 역사성과 문화적 결을 동시에 지닌 서울은, 루이 비통이 구축해온 헤리티지와 현대성을 한 공간 안에서 접속시키기에 적합한 무대라는 점이 반영됐다.
이번 서울 프로젝트를 한눈에 보여주는 이미지. '신세계 더 리저브'로 이름이 바뀐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건물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이 하우스의 문화, 미식, 스토어까지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점을 강조했다.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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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의 여정은 1층에서 부아뜨 샤포(Boîte Chapeau, 햇박스)를 모티브로 한 터널형 트렁크스케이프(Trunkscape)로 시작된다.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트렁크를 건축적 스케일로 확장한 구조물로, 서울 프로젝트에서는 햇박스 실루엣이 반복되며 브랜드의 기원을 시각적 리듬으로 풀어낸다. 이는 LED 디스플레이와 결합해 관람객을 루이 비통의 ‘여행의 예술(Art of Travel)’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며, 동선이 이어지는 매장과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된다.
여성 가죽 제품과 액세서리, 뷰티, 시계와 주얼리를 선보이는 1층 매장은 트렁크스케이프 뒤편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2층 여성 레디 투 웨어 매장으로 이어진다. 이 계단은 대형 LED 스크린이 둘러싸고 있는데, 스크린에서는 하우스의 역사와 상징적 모노그램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장인정신과 브랜드의 역사적 순간들을 하나의 풍경처럼 제시한다. 3층은 남성 레디 투 웨어와 가죽제품, 액세서리, 트래블 컬렉션 등으로 구성됐다.
루이 비통은 이번 서울 프로젝트를 기념해 비저너리 저니 서울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사진은 복주머니가 달린 올 인 비비 백.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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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복주머니를 들고, 루이 비통 상징물로 머리를 장식한 비비엔 인 서울 오브제. 비저너리 저니 서울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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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된 경험
이번 서울 프로젝트는 리테일을 포함해 루이 비통의 라이프스타일과 미식 세계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해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4층에는 한국 최초로 선보이는 루이 비통 홈 컬렉션(Louis Vuitton Home Collection)이 자리해 소파·테이블·테이블웨어 등 하우스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같은 층의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Le Chocolat Maxime Frédéric at Louis Vuitton)에서는 파리 리츠 출신 쇼콜라티에 막심 프레데릭이 만든 한정 초콜릿을 선보인다. 초콜릿으로 제작한 움직이는 오르골이 대표적으로, 서울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음료와 간단한 식사·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르 카페 루이 비통(Le Café Louis Vuitton)’도 같은 4층에 자리한다.
박정현 셰프와 협업한 레스토랑 ‘제이피 앳 루이 비통’의 메뉴 라이스 아이스크림. 한국 식재료인 쌀로 만든 디저트로, 루이 비통의 플라워 상징 모티브로 마무리해 두 문화를 함께 녹여냈다.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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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테이블웨어 등을 선보이는 ‘루이 비통 홈 컬렉션’이 자리한 4층.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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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마련된 초콜릿 숍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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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와 간단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르 카페 루이 비통’.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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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제이피 앳 루이 비통’의 내부 전경.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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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룸-협업룸-패션룸으로 완성된 서울 프로젝트
문화 체험형 공간의 백미였던 협업 룸. 박서보 화백과 협업했던 아티카퓌신 백을 포함해 다양한 아티스트 협업 작품을 모티브로 예술적 공간을 설계했다.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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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뮤직 룸. 사진 루이 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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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챕터로 구성된 문화 체험형 공간의 하이라이트는 뮤직 룸, 협업 룸, 패션 룸이다. 특히 서울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뮤직 룸과 패션 룸은 루이 비통이 음악·예술·패션을 통해 현대적 창의성을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음향 반사를 억제한 뮤직 룸에서는 악기 케이스와 DJ 박스가 리듬의 흐름을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협업 룸에선 박서보 작가와의 아티카퓌신 백 등 아티스트와의 협업 과정이 회전 장치와 반사 스크린을 통해 그려진다. 패션 룸의 스플릿 플랩 디스플레이는 컬렉션의 시간성을 경쾌하게 드러내며, 지난 2023년 선보인 잠수교 프리폴 쇼의 룩 등 서울과의 연결도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 세 공간은 서울 프로젝트만의 속도감과 도시적 에너지를 상징하며,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의 루이 비통’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지점이 된다.
비저너리 저니 프로젝트는 도시마다 서로 다른 해석을 통해 루이 비통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 가고 있다. 방콕은 아카이브 기반의 몰입형 시각 경험을, 상하이는 리테일과 전시를 결합한 플랫폼적 접근을, 오사카는 일본과의 긴 교류 역사를 조명했다. 서울은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도시’라는 고유한 감각을 바탕으로, 루이 비통이 어떻게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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