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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후라도·디아즈 재계약에 최형우 복귀까지…광폭 행보 보이고 있는 삼성, 2026년 정상 바라본다 [MK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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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2026시즌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 ‘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올해 최종 4위(74승 2무 68패)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왕조의 4번 타자’ 최형우까지 복귀시켰다. 목표는 확실하다. ‘우승’이다.

    먼저 에이스인 아리엘 후라도를 잡는데 성공했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후라도는 올해부터 삼성에서 활약 중인 우완투수다. 통산 90경기(571.1이닝)에서 36승 24패 평균자책점 2.87을 적어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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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활약 역시 좋았다. 30경기(197.1이닝)에 나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마크,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잘 해냈다. 삼성은 이런 후라도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70만 달러에 사인했다.

    르윈 디아즈와의 동행도 계속된다.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타자다.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 출루율 0.381 (OPS) 1.025를 적어냈다. 158타점은 2015년 박병호(당시 히어로즈·현 은퇴)가 세운 146타점을 넘어선 KBO리그 신기록이다.

    50홈런 또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 만에 KBO리그에서 나온 까닭이다. 외국인 타자가 5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 것은 디아즈가 최초다. 홈런과 더불어 타점, 장타율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타격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디아즈와 최대 총액 1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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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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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왕조의 4번 타자’ 최형우까지 복귀시키는데 성공했다. 명실상부 최형우는 ‘타격 장인’이다. 지난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번으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뒤 2005시즌 후 방출됐지만, 2008시즌을 앞두고 재입단했다. 이후 2017시즌부터 KIA 타이거즈에서 활동했으며, 통산 2314경기에서 타율 0.310(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0을 적어냈다.

    최근 활약도 좋았다. 2024시즌 116경기에 나서 타율 0.280(425타수 119안타) 22홈런 109타점 OPS 0.860을 기록, KIA의 V12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올해에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작성했다.

    그리고 최형우는 이제 다시 삼성 선수가 됐다. 과거 기억도 좋다. 4번 타자로 활약했던 2011~2015년 삼성은 5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4차례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 왕조를 구축한 바 있다.

    선수 본인의 의지 역시 크다. 최형우는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라며 “오랜 기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떠나 있었지만,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베테랑으로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삼성에서) 생각하실 것 같다. 거기에 맞춰 준비 잘 하겠다”며 ”시즌 들어갈 때 타격 관련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지 않는다. 제가 합류함으로써 삼성이 우승을 하는, 그것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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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민호와 원태인.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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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삼성은 이제 내부 단속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종열 단장은 “다음은 강민호”라며 “현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FA 추가 영입에 관해선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내부 FA와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강민호 외에도 불펜투수 김태훈과 우완 이승현 등 다른 내부 FA와도 계약을 조율 중이다.

    이 밖에 이 단장은 202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도 긴 호흡을 두고 장기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이종열 단장은 “원태인에게 정확한 다년 계약 조건을 제안하진 않았지만, 논의하고 있다”며 “스토브리그를 정리한 뒤 추진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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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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