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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기대…목표가 43만원 ↑" [모닝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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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DS투자증권이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리포트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AI·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한데 모으는 작업이 진행될 경우 현대차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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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연구원은 현대차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를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그 핵심 원인으로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로 대표되는 AI·SW 역량의 분산을 지목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그룹 계열사에 기술 인력이 흩어져 있어 단일 플랫폼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전제로 한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경우 SW 역량의 구심점은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그룹 내 자율주행·로보틱스·SDV 플랫폼이 한 법인 아래서 통합되고 현대차는 완성차 생산과 브랜드 경쟁력에 집중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SW 플랫폼의 기술 성과는 2025년 엔비디아 GPU 공급 계약, 2026년 SDV 페이스카 공개, 2028년 휴머노이드 양산 계획 등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측면에서 DS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025년 매출을 186조원, 영업이익을 12조4510억원(영업이익률 6.7%)으로 추정했다. 2026년에는 매출 192조8510억원, 영업이익 13조1840억원(6.8%)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배주주순이익은 2025년 10조5120억원에서 2026년 11조13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 모멘텀도 리레이팅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차 점유율이 2025년 5.4%에서 2026년 8.4%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고,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점유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CES 2026을 계기로 전동화·소프트웨어 밸류체인 전략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소프트뱅크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 보유 중인 풋옵션 만기 이슈도 재부각되면서 로보틱스 사업 가치가 시장에서 다시 조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DS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Figure AI와 유사한 수준으로 인정될 경우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약 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과 로보틱스 사업 가시화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SW 디레이팅 요인이 빠르게 해소되며 멀티플이 재평가될 수 있다"며 현대차에 대한 매수 의견과 업사이드를 재확인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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