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다음주 예정된 12월 FOMC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에서 고용 지표가 엇갈리며 뚜렷한 방향성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11월 기업 감원(CG&C) 계획은 7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4% 급증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21만8000건) 대비 감소하며 고용 회복 신호도 동시에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감원 증가와 실업수당 감소가 함께 나타난 비정형 흐름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추수감사절 계절성이 왜곡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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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7% 하락한 반면 S&P500은 0.11%, 나스닥은 0.22% 상승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메타(+3.4%)가 내년 메타버스 예산 30% 삭감 검토 소식에 급등했고, 엔비디아(+2.2%)도 국방수권법(NDAA)에서 대중 수출 제한 조항이 제외될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76% 상승해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는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매출 목표 하향 조정으로 AI 수익성 우려가 재부각되며 코스피 –0.19%, 코스닥 –0.23%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행정 명령'에 서명할 가능성이 전해지며 로봇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적이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 시장은 반도체·방산·전력 인프라 등 기존 주도주와 고배당주, 내러티브 성장주(바이오·로봇)까지 복수 업종에서 빠른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을 보면 대형주보다 중형·소형주 우위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코스피 대형주 –2.9%, 코스닥 대형주 –0.6%인 반면, 코스피 중형주 +1.0%, 소형주 +3.1%, 코스닥 중형주 +2.1%로 상승세가 확인됐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소외된 중소형주의 키맞추기식 반등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12월 FOMC와 브로드컴·오라클·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 이전까지는 종목 장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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